아침식사는 어제 사온 라면으로 정했다. 물을 끓이고 라면봉지를 뜯으니, 면만 있고 스프가 없다. 조리법을 보니 끓는 물에 넣고 1분만 있으면 된단다. 조리법대로 했다. 한 입 먹어봤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갑자기 급 후회가 밀려들었다.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신라면을 살껄...
결국 몇 젓가락 뜨지 못하고 버렸다. 대신 어제 사온 빵으로 대신했다. 이틀 동안 정들었던 나라를 떠나 교가미네 산 야영장으로 출발했다.
<편의점에는 만화책이 구비되어 있어, 먹으면서 보곤 한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는데 한눈에 봐도 여러 군데의 야영데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규모가 꽤 큰 아영장이었다. 캠핑사이트를 구하기 위해 사무실로 향하는 순간 커튼이 쳐저있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문이 닫혀있었다. 문에는 별다른 표지판도 없었다.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물은 나오지 않았다. 난감했다. 물이라도 나온다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문득 방금 지나온 길에서 봤던 호텔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호텔에서 묵을 작정으로 들어가서 가격을 물어봤다.
'잇파쿠 아쿠라데쓰카?'
주인은 뭐라고 말을 했는데 내가 대략 알아들은 것으로는
'잇파쿠 무리데스' 였다. 1박이 안 된다는 거였다. 할 수 없이 나왔는데 옆에 공중화장실이 보였다. 계수대에 물은 나오는 상태였다. 결국 처음 도착한 곳에 텐트를 치고 물은 화장실에서 공수하기로 했다. 제대로 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나라 현 나라 시 사키초 2041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미에 현 쓰 시 게이노초 고우치 県道42号線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72.59 km
시간 : 7시간 25분 57초 (2012-04-24 18:25:45 ~ 2012-04-25 16:21:50)
평균 속도 : 9.77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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