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눈을 떴다.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 식권을 구입했는데 뷔페형식이다. 500엔 치고는 괜찮았다. 씻고 나서 8시쯤 YH를 나섰다.
어제 도쿄도청을 갈 때 지하철을 이미 한번 탔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표를 잘못 사서 역무원에게 찾아갔다. 일본 지하철은 노선마다 가격이 다르다.
만일 A에서 B를 가야 하는데 가는 경로가 2가지라고 하자. 하나는 갈아탈 필요 없이 5정거장만가면되는 경우, 다른 하나는 2번을 갈아타고, 10정거장을 가야 하는 경우.
물론 첫 번째 루트가 더 빠르지만, 가격이 더 비싸다. 나로써는 조금 이해가 안 가지만 어쨌든 그랬다.
1. 센소지
가와쿠니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센소지.
당초 예보와는 달리 비가 오지 않아 이른 아침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일본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일명 운수보기(?)다. 100엔(대부분 100엔이다)을 넣고 은색 통을 흔든다. 안에 막대기들이 있는데 이를 섞기 위함이다. 그리고 나서 하나를 뽑아 이에 적힌 숫자를 앞의 적힌 서랍의 문을 연다. 서랍 안에는 운세가 적혀있다(친절하게 일본어와 영어로 함께 적혀있다). 만일 좋지 않은 운세가 나오면 옆의 나무로 된 줄에 매달아 놓는다. 나는 앞으로 부자가 될 거라는 운세가 나왔다.
2. 국립박물관
국립이라고 해서 규모가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아무래도 대만에서 봤던 박물관을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그림, 조각, 도자기 여러 가지 분야의 유물들을 시대별로 전시해놓았다. 확실히 일본의 유물은 한국과 중국에 비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처의 모습이나 그림을 보면, 아무래도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3. 아키하바라
일본의 용산이라 불리는 아키하바라. 온갖 전자제품과 피규어, 프라모델, 애니메이션 등등 오타쿠들을 위한 모든 것이 여기 있었다. 미소녀를 주제로 한 가게가 따로 있었다. 여기서 순정만화, 미소녀 브로마이드, 성인만화를 판매하고 있다. 이것들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서 일본이 이쪽 분야의 시장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4. 메이지신궁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 가이드북에는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치러지는 전통혼례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도쿄라는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했다.
5. 시부야 건널목
가이드북에 반드시 체험해야 할 항목으로 이곳을 꼽았다.
시부야역 앞에 있는 6차선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면 여기저기서 온 사방에서 사람들이 밀려온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6. 기노쿠니아서점
도쿄에서 가장 큰 서점인지는 몰라도 가이드북에 나온 바에 따르면 영문서적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 건물의 대부분을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각 층마다 주제별로 책을 분류해놓았다. 전에 교토에서 봤던 책들과 비슷했다. 다만 책의 종류가 좀더 많아졌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에도 역시 IT 분야의 책들을 둘러봤는데 오라일리의 책이 무려 100여권 가까이 번역되어 나와있었다. 그것도 최신버전으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언어, 프로그램에 대한 책들이 많다. 흔히 잘 안 팔리는. 소수 매니아 층만 있는. 그래서 느끼는 점은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출간된 최신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일정을 마치고 YH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날씨를 봤는데, 내일도 하루 종일 비 예보다. 하루 더 연장하고 싶지만, 내일은 방 예약이 꽉 차서 이마저도 안 된단다. 전체 여행의 1/3이 끝났다. 이제 2/3(동북지방, 홋카이도)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대도시들을 위주로 여행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지방을 위주로 가게 될 것이다.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비만 빼고 말이다.
PS. 점심을 아키하바라의 한 식당에서 먹었다. 가게 앞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면 이를 주인에게 주고 밥을 먹는 방식인데 식권을 사고 잔돈이 나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옆 자판기를 봤더니, 어떤 버튼을 눌렀더니 잔돈이 나오는 것이었다. 잘 모를 때는 주변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이이다바시 4丁目9−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후지미 2丁目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27.14 km
시간 : 14시간 29분 32초 (2012-05-01 18:27:18 ~ 2012-05-03 02:45:23)
평균 속도 : 1.87 km/h
[지도 정보]
어제 도쿄도청을 갈 때 지하철을 이미 한번 탔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표를 잘못 사서 역무원에게 찾아갔다. 일본 지하철은 노선마다 가격이 다르다.
<지하철 패스는 이렇게 생겼다>
만일 A에서 B를 가야 하는데 가는 경로가 2가지라고 하자. 하나는 갈아탈 필요 없이 5정거장만가면되는 경우, 다른 하나는 2번을 갈아타고, 10정거장을 가야 하는 경우.
물론 첫 번째 루트가 더 빠르지만, 가격이 더 비싸다. 나로써는 조금 이해가 안 가지만 어쨌든 그랬다.
1. 센소지
가와쿠니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센소지.
당초 예보와는 달리 비가 오지 않아 이른 아침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일본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일명 운수보기(?)다. 100엔(대부분 100엔이다)을 넣고 은색 통을 흔든다. 안에 막대기들이 있는데 이를 섞기 위함이다. 그리고 나서 하나를 뽑아 이에 적힌 숫자를 앞의 적힌 서랍의 문을 연다. 서랍 안에는 운세가 적혀있다(친절하게 일본어와 영어로 함께 적혀있다). 만일 좋지 않은 운세가 나오면 옆의 나무로 된 줄에 매달아 놓는다. 나는 앞으로 부자가 될 거라는 운세가 나왔다.
2. 국립박물관
국립이라고 해서 규모가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아무래도 대만에서 봤던 박물관을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그림, 조각, 도자기 여러 가지 분야의 유물들을 시대별로 전시해놓았다. 확실히 일본의 유물은 한국과 중국에 비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처의 모습이나 그림을 보면, 아무래도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3. 아키하바라
일본의 용산이라 불리는 아키하바라. 온갖 전자제품과 피규어, 프라모델, 애니메이션 등등 오타쿠들을 위한 모든 것이 여기 있었다. 미소녀를 주제로 한 가게가 따로 있었다. 여기서 순정만화, 미소녀 브로마이드, 성인만화를 판매하고 있다. 이것들의 수와 종류가 다양해서 일본이 이쪽 분야의 시장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4. 메이지신궁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 가이드북에는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치러지는 전통혼례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도쿄라는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했다.
5. 시부야 건널목
가이드북에 반드시 체험해야 할 항목으로 이곳을 꼽았다.
시부야역 앞에 있는 6차선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면 여기저기서 온 사방에서 사람들이 밀려온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6. 기노쿠니아서점
도쿄에서 가장 큰 서점인지는 몰라도 가이드북에 나온 바에 따르면 영문서적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 건물의 대부분을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각 층마다 주제별로 책을 분류해놓았다. 전에 교토에서 봤던 책들과 비슷했다. 다만 책의 종류가 좀더 많아졌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에도 역시 IT 분야의 책들을 둘러봤는데 오라일리의 책이 무려 100여권 가까이 번역되어 나와있었다. 그것도 최신버전으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언어, 프로그램에 대한 책들이 많다. 흔히 잘 안 팔리는. 소수 매니아 층만 있는. 그래서 느끼는 점은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출간된 최신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일정을 마치고 YH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날씨를 봤는데, 내일도 하루 종일 비 예보다. 하루 더 연장하고 싶지만, 내일은 방 예약이 꽉 차서 이마저도 안 된단다. 전체 여행의 1/3이 끝났다. 이제 2/3(동북지방, 홋카이도)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대도시들을 위주로 여행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지방을 위주로 가게 될 것이다.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비만 빼고 말이다.
PS. 점심을 아키하바라의 한 식당에서 먹었다. 가게 앞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면 이를 주인에게 주고 밥을 먹는 방식인데 식권을 사고 잔돈이 나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옆 자판기를 봤더니, 어떤 버튼을 눌렀더니 잔돈이 나오는 것이었다. 잘 모를 때는 주변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이이다바시 4丁目9−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후지미 2丁目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27.14 km
시간 : 14시간 29분 32초 (2012-05-01 18:27:18 ~ 2012-05-03 02:45:23)
평균 속도 : 1.87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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