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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27일차 - 폭우 속 라이딩 [도쿄 - 혼조]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으로 날씨를 알아봤다. 설상가상으로 강풍주의보에 홍수주의보까지 발효되었다. 밖에는 어제부터 시작된 비가 쉴세없이 내리고 있다. 일단 오전 10시까지 체크아웃이기 때문에 씻고 짐을 챙겨야 했다.




<출발 당일 날씨 예보 기사>

어제 저녁에 잠깐 얘기를 나눈 캐나다 아저씨와 여행얘기를 하다가 그 아저씨도 자전거여행을 왔다는 걸 알았다. 일본을 거쳐 태국에서 자전거여행을 할거라고 했다. 아저씨도 오늘 체크아웃을 하는데, 공항으로 가서 태국 행 비행기를 탈 거라고 했다. 자전거는 지하철로 이동할 거라고 했다. 아저씨는 캐나다에서 사이클리스트였다고 했다. 캐나다는 자전거로 여행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자전거 여행하기에 좋다고 얘기해주었다. 인증사진을 찍고, 각자의 여행에 행운을 빌어주었다.

<캐나다 아저씨와 인증샷>


첫날에 알게 된 독일에서 온 친구와도 작별인사를 했다(개인적인 느낌인데 이 친구는 참으로 사교적이다!).

기계실에 있는 자전거에 짐을 싣는데 프론트패니어 레인커버가 없다. 분명히 첫날에 세탁을 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분명 오늘 종일 비를 맞으면 패니어에 있는 물건들이 다 젖을 것이다.

할 수 없이 다이소에서 커버를 대체할 우비를 샀다. 패니어에 맞진 않았지만 테이프로 둘둘 감아 감쌌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갈까 말까를 3번 정도 고민하고 빗속으로 출발했다. 출발한지 30분도 되지 않아 바지속옷까지 다 젖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날 좋은 점이라고는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는 거다.

출발하기 전에 도쿄근처에 있는 YH를 찾아봤지만 오늘 라이딩 루트 근처에는 전혀 없었다. 도쿄에 있는 YH 는 오늘과 내일 모두 매진이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90여 킬로미터를 달려 나가토로초 캠핑장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숙소를 잡을 수도 있겠다 싶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달리는 내내 비를 맞았다. 거리가 90 킬로미터라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후 2시경쯤 절반 정도인 50여킬로미터 지점에 도착했다. 오늘 목적지는 당초 계획에서 수정하여 혼조에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오후 6시경에 혼조에 도착했다.

언제나 숙소를 잡을 때 그렇듯 역 주변으로 가서 가장 허술해 보이는 집부터 갔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집 모두 매진이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매진이라니. 혼조라는 곳이 그렇게 유명한 곳인가?

그래서 가게 된 곳이 비즈니스 호텔이었다. 무려 6500 엔이나 주고 방을 얻었다.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해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하마터면 방을 얻지 못할 뻔 했다.


PS.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의 미친 물가를 체감한다. 오늘아침 얘기를 나눈 캐나다 아저씨도 같은 말을 했다. 간단한 빵과 음료수를 사도 5천원을 우습게 넘긴다. 음식점은 더하다. 웬만한 메뉴는 800엔을 넘는다. 당초 나의 목표였던 하루 예산 4만원은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후지미 2丁目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367-0051 사이타마 현 혼조 시 긴자 2丁目 県道142号線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89.56 km

시간 : 6시간 47분 13초 (2012-05-03 02:49:14 ~ 2012-05-03 17:54:17)

평균 속도 : 13.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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