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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28일차 - 여행 시작 이래 가장 많은 텐트를 보다 [혼조 - 군마]

아침에 식당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알아들은 것은 Breakfast 뿐이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어제 체크인할 때 아침식사가 제공한다는 말은 없었는데.

체크아웃을 할 때 프론트 직원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아침 식사가 무료인지, 500엔인지 알 수 없는 얘기를 했다. 어쨌든 최근 들어 일본어를 몰라 불편한 상황들이 많이 생긴다.

짐을 자전거에 실을 때 쯤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출발하려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햇살이 보였다.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부터 니이가타로 가기 위한 오르막 코스에 진입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변에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덩달아 도로 위의 차들도 많아졌다. 목적지 캠핑장 근처에 도착했을 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캠핑장의 문을 닫지 않았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가는 길목에 인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핑장에 들어서자 적어도 30여동이 넘는 텐트가 보였다. 괜한 기우였다. 체크인을 했다.

 
<오랜만의 파란 하늘이다>

가수 정엽을 닮은 캠핑장 주인은 몸 언어로 캠핑장 이곳 저곳을 알려주었다. 1500엔으로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씻을 수 있는 온천이 따로 있었고, 세탁기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다. 도착한 시간이 6시였는데, 온천장을 7시까지만 운영한다고 그전에 씻으라고 친절하게 당부까지 해주었다. 무리를 했는지 저녁을 먹고 다른 일을 할 겨를도 없이 쓰러져 잠이 들었다.

 

<여행 시작 이래 가장 많은 텐트를 보았다>

PS. 캠핑장에 도착하기 전에 나름 발견한 큰 마트에서 신라면을 발견했는데, 지금까지 샀던 포장과는 뭔가 다르다. 전면에 한글로 프린팅이 되어있고, 부산이라는 도장이 찍혀있었다. 아무래도 직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곳에서 한국제품을 보니 반가웠다.

PS2. 오늘로서 28일째. 아직 펑크 한번 안 났다. 자전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출발 전에 꼼꼼하게 체크한 덕분일까.

PS3. 일본의 목욕문화는 아직까지 적응이 안 된다. 특히 수건을 탕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아무튼 나도 수건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물에 젖을 까봐 노심초사했다. 수건을 따로 하나 사야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사이타마 현 혼조 시 혼조 1丁目3−1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79.34 km

시간 : 7시간 35분 25초 (2012-05-04 10:23:57 ~ 2012-05-04 18:55:09)

평균 속도 : 10.45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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