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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29일차 - 난감한 문제 발생! 왜 하필... [군마 - 미나미우오누마]


<저멀리 눈 쌓인 산봉우리. 오늘 저길 넘어야 한다>

<비 150 mm 가 오면 통행이 중지될 정도로 높고 험난한 길이라는 뜻일까>

어제 지금까지 자전거로 인한 문제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적었는데, 오늘 바로 문제가 생겼다.

여행을 시작하고, 두번째로 1000미터 고지를 넘는 날이다. 오르막은 힘들지만, 끌바를 하면 된다. 하지만 내리막은 위험하다. 게다가 브롬톤같은 패드 방식의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자전거는 더욱 그렇다. 전국일주할때, 이로 인한 문제점을 경험한바 있어 급경사에 급커브 길에서는 끌바를 한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여지껏 녹지 않은 눈을 자주본다>

오후 들어 1000 미터 고지를 넘어 내리막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가고 있는데, 뒤쪽 브레이크에서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멈춰 서서 확인해보니 림의 일정부분이 갈라져 벌어져 있었다. 난감했다. 여분의 림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껏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 놀랐다. 다른 곳도 아니고 림이라니. 원인을 생각해봤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생기는 마찰열로 인해 그런 것 같다. 이대로는 그냥 갈 수 없어 뒤쪽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이제 앞 바퀴브레이크만 사용해서 제동을 해야 하는데 전보다도 더 밀릴게 뻔했다. 그렇다고 앞 바퀴 브레이크를 계속 잡으면 마찰열 때문에 같은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계속되는 내리막에서 끌바 & 라이딩을 반복했다.

 
<산 정상의 리프트가 스키장이었음을 알려준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일본에서 과연 림을 구할 수 있을지.

캠핑장을 불과 500미터 남겨두고 출입금지 푯말이 보였다. 비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가 유실된 것 같았다.


도착을 목전에 두고 할 수 없이 길을 돌아 다른 길로 가야 했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는데, 텐트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다못해 야영장이라는 팻말조차 보이지 않았다.

GPS 가 가리키는 곳에 발리볼 유스호스텔이 있었는데 그 아래쪽에 캠핑장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었다. 물어보려고 YH에 가봤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다행히 외부화장실이 열려있었고 물도 나왔다.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고 언제나 그렇듯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군마 현 도네 군 미나카미 초 아이마타 2004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949-6636 니이가타 현 미나미우오누마 시 고구리야마 上の原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65.82 km

시간 : 11시간 1분 37초 (2012-05-04 20:29:21 ~ 2012-05-05 18:50:47)

평균 속도 : 5.97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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