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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30일차 - 호의를 받다 [미나미우오누마 - 나가오카]


일찍 출발을 위해 4시반에 일어났다. 일찍 출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허락 없이 텐트를 친 것이어서 빨리 정리를 해야만 했다. 일찍 일어났음에도 짐 싸고 자전거 정비를 하고 나니 8시 반에 출발하게 되었다.


오늘은 골든위크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 덥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하늘이 맑았는데 점심 무렵부터 비가 쏟아졌다. 비는 소나기처럼 한꺼번에 집중해서 내리다가 그쳤다를 반복했다. 비가 오기 전에 많이 달려놓은 덕에 비교적 이른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특이한 형태의 방갈로>

캠핑장에 도착하니 관리사무소의 문이 잠겨있었다. 다행히 수돗물은 나왔다.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있는데 자동차소리가 들리더니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그를 따라 관리사무소로 들어갔다. 손짓발짓 영어로 그와 어설프게나마 대화했다.

근처에 큰 마트가 있냐고 물어보자. 고맙게도 그는 차로 그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일본에 와서 승용차는 처음으로 타보는 건데, 운전석의 위치가 반대고 안전벨트 매는 방향도 반대로 좀 헤깔렸다. 마트가 캠핑장으로부터 꽤 거리가 되는 곳에 있었는데, 덕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멀리 시내의 모습이 보인다. 시내까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장을 보고 돌아와서 그 동안 미뤄왔던 깃발수리와 패니어 레인커버 대용으로 구입한 비옷을 수선(?)했다. 저녁이 되자 찬바람이 불어왔다.

비가 온 뒤라 그런 건지, 아니면 산이라서 그런 건지 지도를 보니 위도가 서울보다 더 높았다. 앞으로는 북쪽으로 갈 일만 남았는데, 더욱 추워질 것이다.


PS1. 라이딩 내내 갈라져 나온 림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로 고민했다. 브레이크를 안 잡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직접적인 처방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산소용접이었다. 물론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도해볼 필요는 있다. 문제는 일본어로 이걸 어떻게 설명하느냐 인데..

PS2. 이틀 만에 샤워를 하려고 코인샤워기에 코인을 넣었다. 그런데 물이 안 나왔다. 관리인 아저씨도 퇴근한 뒤라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고 결국 찬물에 머리만 감았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949-6636 니이가타 현 미나미우오누마 시 고구리야마 上の原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니이가타 현 나가오카 시 요이타마치 모토요이타 745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76.11 km

시간 : 7시간 33분 39초 (2012-05-05 18:51:59 ~ 2012-05-06 16:08:57)

평균 속도 : 10.07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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