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차 - 불심검문을 당하다 [쓰루오카 - 유리혼조]

3일만에 다시 우중라이딩을 했다.

인터넷에 예보된 것처럼 정오에 가까워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해안도로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해안도로가 공사 중이라는 YH 주인 말에 따라 내륙도로를 이용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바람에 맞서 달렸는데, 오늘은 바람이 약해져서 달릴 만 했다. 오후 5시가 넘어 목적지 캠핑장에 도착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일본전역의 캠핑장 책자에도 소개되어있는 곳이라 안심하고 여기로 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열려있어야 할 입구가 봉쇄되어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른 곳을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고 텐트를 치기로 했다. 화장실과 개수대 역시 폐쇄되어 있어 물을 근처 마트에서 사와야 했다.

앞으로 계획된 캠핑장들이 이럴까 걱정이다. 텐트를 칠 무렵 다행히 비가 그쳤다. 어제 알아본 바로는 내일 비 소식은 없었는데 모르겠다.

PS1. 오전 7번 도로 시내를 달리고 있는데 웬 승용차가 한대 다가와 서라는 손짓을 했다. 세웠더니 두 사람의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더니 일본어로 뭔가를 얘기했다. 일본사람이 아니며, 일본어를 모른다고 했더니, 당황해 하는 눈치다. 그리고는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또한 어디서 출발했고 어디로 갈 건지를 물었다. 이름과 인적 사항을 적더니 한 남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어찌된 상황인지 나머지 한 남자에게 물었다(영어로). 그는 자신은 영어를 모른다며 일어로 뭔가 얘기했다. 얼마 뒤 전화를 걸던 남자가 와서 그에게 물었다. 그는 영어로 몇 마디를 하더니(문장이 아닌 단어, 결국 못 알아들었다) 가도 좋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라 혹시나 해서 7번 국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서둘러 차를 타고 가버렸다. 결국 무슨 일 때문에 그들이 다가 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다.

PS2. 5월 13일은 Mother`s day 라고 한다. 마트에 가서 꽃바구니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Father`s day 는 언제일까?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야마가타 현 쓰루오카 시 산제 우슈하마카이도 도로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아키타 현 유리혼조 시 이시와키 다지리３２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07.43 km

시간 : 11시간 43분 37초 (2012-05-09 20:41:56 ~ 2012-05-10 19:05:51)

평균 속도 : 9.16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