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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47일차 - 1박에 300엔이라니! [에리모]


 

어제 예보대로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이따금씩 내렸다. 어차피 오늘은 이곳에서 쉴 예정이라 늦으막히 8시가 넘어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오늘 등록을 하는데 방갈로 열쇠를 주었다. 비가 온다고 배려를 해준 것이다(참고로 이 곳 야영장은 숙박을 연장하기 위해서 날마다 오전에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세상에 방갈로가 300엔이라니'

어제까지만 해도 반신반의 했는데 진짜 300엔이다. 텐트의 짐을 방갈로로 옮겼다.

 
<1박에 300엔 하는 방갈로>


이불과 수도, 화장실만 없을 뿐 여느 YH와 다름없었다. 전기도 들어오고 괜찮았다. 오늘은 쉬면서 앞으로의 루트와 일정 그리고 뜯어진 깃발을 보수 했다. 지금까지 캠핑장들은 홋카이도 전역에 있는 캠핑장 지도에 표기된 곳들이었다. 서쪽에는 군데군데 꽤 많은 캠핑장이 있지만 동쪽과 이어 북쪽으로 올라가는 루트에는 캠핑장이 없거나 6월 중에 개장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기존의 루트를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GPS, 지도를 번갈아 비교하며 루트를 다시 짰다. 오후 들어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었지만,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저녁쯤이 되어 캠핑장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거란다. 내일은 어제 지나친 에리모 곶과 떨어진 부식을 사러 마을에 갈 예정이다.

PS1. 자전거여행하면 길에서 돈을 줍는 일이 종종 있다. 전국일주나 대만여행에서도 그랬는데 일본여행 들어서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가끔가다가 길에서 반짝거리는 동전모양을 발견하면 모두 게임기 코인이었다. 그런데 어제 드디어 5엔을 주었다. 물론 환산하면 100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어디 땅을 파서 5엔이 나오나?

PS2. 이곳 야영장은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문을 닫는 다는 것은 출입문을 걸어 잠그는 건데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혹시 곰이 들어올 까봐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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