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는데, 파란 하늘이 보였다. 어제와는 달리 맑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야영장 관리 아저씨를 기다리면서>
야영장 관리 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오늘 하루 더 연장을 하고 에리모 곶으로 향했다.
이상하게도 야영장을 나와서 에리모 곶을 도착하기 몇 킬로미터까지는 맑았는데 곶에 가까워 올수록 안개와 함께 세찬바람이 불었다. 추워서 방풍자켓을 꺼내 입었다.
<인공림(오른쪽 사진). 숲을 인공적으로 만들기도 하는가보다>
곶에는 휴게소가 있었고 화장실과 식당 몇몇이 있었다. 또한 옆에 에리모곶을 설명하는 전시관이 있었다. 그곳에서 본 내용인데 에리모 곶은 일본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근처 와서 강풍이 불었던 기억이 났다. 또한 에리모곶에서는 물개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에리모 곶에는 초속 45 미터까지의 바람이 분다고 한다>
<실시간으로 바람의 방향과 풍속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자전거 여행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전시관에 있는 망원경으로 열심히 해변과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물개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해변에서 미역을 채취하는 주민들의 모습만 보였다.
내가 도착했을 10시반에는 안개 때문에 해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가 걷히고 멋진 해안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역시 주민들의 가장 큰 생계수단은 미역인 듯 했다. 해안연안에는 바닷속에서 자라고 있는 미역의 모습이 어김없이 보였다. 이를 채취하거나 햇볕에 말리는 모습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콘크리트를 뚫고 핀 꽃>
에리모 곶을 둘러보고 장을 보기위해 에리모로 향하던 도중에 펑크가 났다.
이번 여행 들어 처음이다. 패치를 하기 위해 타이어를 살펴보는데 톱니자국이 없어질 정도로 마모가 심했다. 펑크가 난 부분도 마모가 되어 타이어 고무와 튜브 사이가 많이 얇아져 있었다. 튜브는 여분이 하나 있었지만 타이어는 여분이 없었다.
장을 보러 간 김에 자전거 가게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 지나게 되는 곳마다 물어봐야 할 것 같다.
PS. 돌아오는 길에 멀리서 움직이는 동물을 봤다. 처음에는 개나 고양이로 봤는데, 줌으로 땡겨서 보니 여우였다. 이제 정말 곰만 보면 된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058-0421 홋카이도 호로이즈미 군 에리모 초 쇼야 百人浜オート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40.97 km
시간 : 8시간 19분 57초 (2012-05-23 17:58:36 ~ 2012-05-24 17:04:01)
평균 속도 : 4.9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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