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날씨는 무척 변덕스럽다.
요즘 아무리 늦게 자도 새벽 4시 무렵에 일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4시 무렵에 일어났다.
해가 뜨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 어느덧 동쪽하늘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오늘 날씨는 좋겠구나 하고 다시 텐트로 들어가 알람을 5시 반에 맞춰놓고는 잠이 들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밖을 내다보니 먹구름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대략 한 시간 만에 날씨가 180도 바뀐 것이다. 다행히 그 이후로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짐을 챙기고 야영장을 나와 오늘의 목적지로 페달을 밟는 순간 뒷바퀴에서 '퍽' 소리와 함께 펑크가 났다. 처음에는 뾰족한 것을 밟아 난 줄 알았다. 펑크 난 부위를 보니 타이어가 튜브와 함께 터져버린 것이다. 황당했다. 튜브는 그렇다 쳐도 타이어가 터져버리다니.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건데.
원인을 생각하던 중, 출발하기 전에 뒷바퀴에 바람을 넣어준 게 생각났다. 결국 결론은 공기압이 높은 상태에서 페달을 밟았을 때 눌리는 힘을 어쩌지 못해 튜브와 타이어가 터져버린 것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높은 상태에서 튜브가 타이어의 약한 부분을 치고 튀어나와 터진 것이고 타이어 역시 이 부분이 찢겨 있었다.
할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전에 쓰던 낡은 타이어와 패치한 튜브로 교체했다. 당장 새 튜브와 타이어가 필요했으므로 가려던 길을 돌려 아바시리 시내로 방향을 잡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에게 물어 자전거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타이어 사이즈를 적어 보여주었더니 다행히 맞는 타이어를 가져다 보여주었다. 떠올려보면 전에 구입한 타이어는 16x1.75 였는데 휠사이즈보다 0.25 정도 커서 높은 공기압에 더욱 취약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산 것은 16x1.50으로 휠사이즈와 동일하다. 새로 산 튜브와 타이어를 가지고 근처 공원에서 교체작업을 시작했다. 타이어를 림에서 빼고 끼는 일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씨름 끝에 교체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어 있었다. 원래 오늘 갈 거리가 95 킬로미터인데, 무리일 것 같았다. 지도를 보고 중간의 캠핑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아바시리에서 토코로 까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이어져 있다. 덕분에 마음편히 라이딩 할 수 있었다>
5시가 넘어 사로마호 근처에 야영장에 도착했는데 관리인이 없어 닫힌 게 아닐까 했지만 화장실과 계수대는 사용 가능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텐트를 쳤다. 저녁 무렵 3명의 일본인 캠퍼도 왔다.
앞으로 자전거로 인한 문제는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PS. 목적지 근방에 왔을 때 자전거가 굴러갈 때마다 미세하게 저항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세워서 살펴보니, 뒷바퀴가 프레임에 닿아서 그런 것이었다. 바퀴의 한쪽부분이 들떠서 심하게 튀어나와 있었고 이 부분이 프레임에 닿았다. 아마 1.75 였다면 또다시 터졌을지도 모르겠다. 당장 타이어 바람을 빼고 튀어나온 부분을 손으로 잡아주었더니 더 이상 간섭이 생기지 않았다. 공기압을 조정해야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 시 시오미 319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093-0422 홋카이도 도코로 군 사로마 초 호로이와 キムアネップ岬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61.59 km
시간 : 10시간 11분 6초 (2012-05-31 19:20:10 ~ 2012-06-01 17:39:13)
평균 속도 : 6.05 km/h
[지도 정보]
요즘 아무리 늦게 자도 새벽 4시 무렵에 일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4시 무렵에 일어났다.
해가 뜨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 어느덧 동쪽하늘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오늘 날씨는 좋겠구나 하고 다시 텐트로 들어가 알람을 5시 반에 맞춰놓고는 잠이 들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밖을 내다보니 먹구름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대략 한 시간 만에 날씨가 180도 바뀐 것이다. 다행히 그 이후로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짐을 챙기고 야영장을 나와 오늘의 목적지로 페달을 밟는 순간 뒷바퀴에서 '퍽' 소리와 함께 펑크가 났다. 처음에는 뾰족한 것을 밟아 난 줄 알았다. 펑크 난 부위를 보니 타이어가 튜브와 함께 터져버린 것이다. 황당했다. 튜브는 그렇다 쳐도 타이어가 터져버리다니.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건데.
원인을 생각하던 중, 출발하기 전에 뒷바퀴에 바람을 넣어준 게 생각났다. 결국 결론은 공기압이 높은 상태에서 페달을 밟았을 때 눌리는 힘을 어쩌지 못해 튜브와 타이어가 터져버린 것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높은 상태에서 튜브가 타이어의 약한 부분을 치고 튀어나와 터진 것이고 타이어 역시 이 부분이 찢겨 있었다.
할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전에 쓰던 낡은 타이어와 패치한 튜브로 교체했다. 당장 새 튜브와 타이어가 필요했으므로 가려던 길을 돌려 아바시리 시내로 방향을 잡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에게 물어 자전거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타이어 사이즈를 적어 보여주었더니 다행히 맞는 타이어를 가져다 보여주었다. 떠올려보면 전에 구입한 타이어는 16x1.75 였는데 휠사이즈보다 0.25 정도 커서 높은 공기압에 더욱 취약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산 것은 16x1.50으로 휠사이즈와 동일하다. 새로 산 튜브와 타이어를 가지고 근처 공원에서 교체작업을 시작했다. 타이어를 림에서 빼고 끼는 일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씨름 끝에 교체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어 있었다. 원래 오늘 갈 거리가 95 킬로미터인데, 무리일 것 같았다. 지도를 보고 중간의 캠핑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표지판에 최북단 왓카나이가 등장했다>
<아바시리에서 토코로 까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이어져 있다. 덕분에 마음편히 라이딩 할 수 있었다>
5시가 넘어 사로마호 근처에 야영장에 도착했는데 관리인이 없어 닫힌 게 아닐까 했지만 화장실과 계수대는 사용 가능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텐트를 쳤다. 저녁 무렵 3명의 일본인 캠퍼도 왔다.
앞으로 자전거로 인한 문제는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PS. 목적지 근방에 왔을 때 자전거가 굴러갈 때마다 미세하게 저항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세워서 살펴보니, 뒷바퀴가 프레임에 닿아서 그런 것이었다. 바퀴의 한쪽부분이 들떠서 심하게 튀어나와 있었고 이 부분이 프레임에 닿았다. 아마 1.75 였다면 또다시 터졌을지도 모르겠다. 당장 타이어 바람을 빼고 튀어나온 부분을 손으로 잡아주었더니 더 이상 간섭이 생기지 않았다. 공기압을 조정해야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 시 시오미 319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093-0422 홋카이도 도코로 군 사로마 초 호로이와 キムアネップ岬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61.59 km
시간 : 10시간 11분 6초 (2012-05-31 19:20:10 ~ 2012-06-01 17:39:13)
평균 속도 : 6.05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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