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에서 내려다 본 왓카나이 시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3시가 조금 넘어 눈이 떠졌다. 원래 더 자야 했지만 배에서 잔다는 요량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짐을 쌌다.
첫배가 6시 30분이고 그 다음배가 7시 30분이다. 7시 즈음에 훼리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어제 못지 않은 바람이 불어댔다. 바람 때문에 배가 못 뜰까 걱정할 정도였다. 7시 30분 배를 탔다. 배 안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
<리시리 섬에는 3개의 야영장이 있다>
<리시리 섬 행 배>
리시리 섬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리시리에서는 섬 일주를 할 계획인데 시계방향으로 돌지, 반 시계방향으로 돌지 바람의 방향 때문에 고민이 됐다. 하지만 섬이 둥글기 때문에 어디로 가든 순풍과 역풍을 맞을 터였다. 반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오시도마리 방면으로 일주를 시작했다>
<체감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쌀쌀한 날씨였다>
리시리 섬에는 야영장이 3개 있는데 그 중 페리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묵기로 했다. 섬의 중앙에는 리시리 산이 우뚝 솟아있다. 정상부근에는 녹지 않은 눈이 쌓여있다.
<섬 어디서나 리시리 산을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거의 어업에 종사하는데 고기를 잡지 않고 미역을 생계수단으로 하는 사람들이 상당 수 인 것 같다. 길가에 미역을 말려놓은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길가에 나무장작을 쌓아둔 걸로 보아 난방을 나무를 때서 하는 것 같다. 섬의 둘레는 약 50~60 킬로미터 되는 것 같다.
섬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오후 들어 날씨가 개면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졌다. 나중에는 약간 더운 느낌도 있었다. 오후 5시 무렵 야영장에 도착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텐트를 치는데 애를 먹었다. 페리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근처에 대형마트가 없어, 세이코마트(Seico-Mart)에서 장을 봤다. 내일 레분토행 배는 오전9시 30분에 있으니, 오늘처럼 3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될 듯하다.
PS. 리시리섬에는 새들이 많다. 특히 갈매기가. 여기서 까마귀는 제외!
일본여행을 계기로 까마귀를 조류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이제 해충류다.
섬이라는 특성을 감안하고서라도. 수백 마리의 갈매기 때가 무리를 이루며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중간에 들른 호수에서도 때지어 있는 새무리를 볼 수 있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홋카이도 왓카나이 시 주오 5丁目1−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63.49 km
시간 : 10시간 5분 17초 (2012-06-04 18:13:24 ~ 2012-06-05 16:56:43)
평균 속도 : 6.29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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