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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64일차 - 야생성을 잃어버린 여우 [나요로 - 아사히카와]


어제 야영한 곳은 공원 안에 딸린 야영장이었는데 야영장뿐 아니라 간이 골프장, 축구장, 다용도 운동장이 있었다.

주말아침부터 많은 차량이 와있었다. 골프를 치는 사람, 축구 특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를 하고 있다.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 어제 못지 않게 더울 기세다. 요즘은 편의점이 나오면 음료수를 사먹는다. 지금껏 여행을 시작하고 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길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일본이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점수를 주자면 75점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있는 자전거도로는 솔직히 자전거가 달릴만한 곳이 못 된다.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적합하지 못하다. 지방으로 오게 되면 자전거도로가 따로 없기에 일반도로로 달려야 한다.

최근 만나게 되는 도로는 왕복 1차선도로인데 도로의 왼쪽 끝부분이 볼록하게 튀어 올라있다. 이것은 차량(특히 대형트럭)이 달리면서 아스팔트가 밀려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곳으로 가게 되면 자전거가 심하게 요동쳐서 중심잡기가 힘들어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언젠 가서부터 튀어나온 부분보다 도로안쪽으로 달리고 있다. 차량소통의 방해가 되더라도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량 짜리 JR 열차를 자주 목격한다>

목적지 근처인 아사히카와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아마 구시로를 지나온 이후 가장 큰 도시이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아마 무슨 행사를 하지 않나 싶다.

오늘 야영은 역시 공원 안에 있는 야영장에서 했다. 나름 도심과 가까운 곳이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까마귀가 많아 주의가 필요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여우를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고 사는 듯 했다. 원래는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거나 도망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그렇지 않았다. 야생의 본능을 잃어버린 듯 했다.

 

PS1. 날씨가 따뜻해져서 인지 몰라도 도로를 달리다가 자전거 여행자를 자주 본다. 처음 홋카이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오늘만 해도 3명을 봤다. 앞으로 더 자주 볼 것 같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홋카이도 나요로 시 닛신 293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070-0000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시 가구라오카 거리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86.63 km

시간 : 7시간 29분 3초 (2012-06-09 09:14:42 ~ 2012-06-09 17:22:30)

평균 속도 : 11.58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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