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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73일차 - 갑자기 더워진 날씨 [마이즈루 - 구미하마]

 

아침부터 습기가 느껴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조금만 언덕을 오르는데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마치 하루 만에 다른 곳에 온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기온의 변화를 실감했다.

비교적 큰 도시들을 거쳐가지 않음에도 도로에는 차들로 붐볐다. 그렇다. 여기는 홋카이도가 아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오늘부터 달리게 되는 구간은 높지는 않지만 산악지형을 지난다. 그래서 8자 도로나 왕복 1차선의 도로를 자주 만나게 된다.

<끌바를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녀석>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자연스럽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4시가 조금 못돼서 야영장에 도착했다. 호수에 인접한 공원에 있는 야영장이었는데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관리실로 보이는 곳은 문이 잠겨있었다. 비 예보가 있어 잘됐다 싶었다.

텐트를 치고 옷을 갈아입고 쉬고 있는데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야영장의 주인인데 무료가 아니고 유료라고 했다. 그를 따라가서 가격을 물었더니, 무려 3000엔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갔던 야영장 중에 최고 가격이었다. 그럼 데크말고 프리사이트는 없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쌌다.

내가 망설이고 있으니, 근처의 무료 캠핑장을 알려주었다. 우연하게도 그곳은 원래 일정과 루트라면 가려고 생각한 곳이었다.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텐트를 다시 걷었다. 이때가 6시 반이었는데, 출발할 쯤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어쩜 이리도 절묘한 건지.

출발했다. 약 4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고 GPS상에 찍힌 곳은 풀만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난감했다. 다행히 바닷가 근처라 공중화장실을 찾을 수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미 해는 져서 어둑어둑해진 상태이고 비는 오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텐트를 쳤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랬다.

PS. 남쪽으로 여행 첫날부터 비가 오다니. 앞으로 후쿠오카까지 비가 오는 날이 잦을 것 같다. 일정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교토 부 마이즈루 시 하마 無番地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629-3422 교토 부 교탄고 시 구미하마초 미나토미야 府道49号線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92.44 km

시간 : 11시간 36분 37초 (2012-06-17 22:21:32 ~ 2012-06-18 21:33:01)

평균 속도 : 7.96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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