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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82일차 - 두번째 와보는 세모노세키 [하기 - 시모노세키 - 기타큐슈]

오늘은 드디어 첫날 도착했던 시모노세키에 당도하는 날이다.

 
 

점심을 먹고 시모노세키를 약 30여 킬로미터 남겨둔 상태에서 펑크가 났다. 튜브를 갈아 끼우기 위해 타이어를 분리했는데 타이어에 돌기가 하나도 없고 심지어 어떤 부분은 바퀴 뼈대가 드러나 있었다. 펑크도 바로 이부분때문에 발생했다. 이 상태에서는 튜브를 바꿔도 얼마못가 또 펑크가 날 것이 뻔했다. 전부터 가지고 다니던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했다. 이것 역시 다른 문제가 있는데 일부분이 갈라져 바퀴 실밥이 보일 정도다. 그래도 지금껏 보다는 나아 보여서 교체했다.

<두번째 와보는 시모노세키. 이제는 낯익다>

다행히 목적지인 히노야마 YH 까지는 괜찮았다. 히노야마 YH 는 여행 첫날 묵은 곳이다. 시모노세키항과 다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주 좋은 전망을 가진 곳이다. 멀리서 봤을 때, 문이 닫혀 있길래 '설마 오늘 쉬겠어?' 했다. 그런데 문을 열려고 하니 열리지 않는다. 문을 두드려보고 불러봐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믿을 수 없어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 후에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받았다. 생각대로 휴일이라는 대답이었다. 휴가시즌을 앞두고 있는 요즘에 휴일이라니. '손님이 별로 없어 장사가 잘 안되나' 이런 생각도 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급한 대로 YH 맵을 보니 근처 가까운 곳이 기타큐슈다. 시간은 6시를 지나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다. 일단 가보는데 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자전거에 올랐다. 그런데 바퀴의 느낌이 이상하다. 또 펑크가 난 것이다. 이런...

주변이 어두워져 수리는 못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숙소를 잡아야 했다.

대도시라 그런지 숙박비는 비쌌지만 숙소 찾기는 수월했다. 숙소를 잡고 방에 앉아 수리를 시작했다. 이번 펑크의 원인은 타이어의 유격 때문이다. 휠 크기보다 타이어의 사이즈가 좀 큰데 주걱을 가지고 분리할 때마다 타이어가 조금씩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바퀴가 구를 때마다 휠과 바퀴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곳으로 튜브가 나와 펑크가 날 수 있다. 숙소에서 수리를 하느라 새벽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PS1. 자전거로 인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게 지불했지만 최근 들어 발생하는 문제들 때문에 멘붕직전이다. 여행을 무사히 끝나는 날까지 아무일 없기를 바랄 뿐이다.

PS2. 벗꽃이 만발했을 때 세모노세키에 왔었는데 지금은 푸른 색의 나뭇잎만 무성하다. 80여 일 간의 변화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758-0057 야마구치 현 하기 시 호리우치 県道295号線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 시 모지 구 규모지 1丁目7−6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12.18 km

시간 : 11시간 48분 29초 (2012-06-26 18:58:59 ~ 2012-06-27 20:14:39)

평균 속도 : 9.5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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