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의 마지막 날.
"천단 공원은 꼭 가봐야 해!"
라던 중국 친구의 강력한 권유가 없었다면, 숙소에서 자전거 정비나 하면서 쉬려고 했었다.
천단 공원은 옛날 명청 시대에 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이다.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가이드 북에 따르면, 이른 아침 이곳에 가면 체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비 예보는 없었지만, 천단공원 근처에 다다르자 약하게 비가 흩뿌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졌고,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신기한 놀이(운동?)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라는 것. 마치 우리나라의 탑골 공원을 연상케 했다.
천단공원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베이징에 오던 날, 우중 라이딩으로 인해 흙투성이가 된 자전거를 정비했다.
물 수건으로 흙먼지를 털어내고, 위클리 점검으로 바퀴의 스포크 장력을
확인했다. 앞뒤 패니어 무게 조절로 인해 뒷바퀴의 장력은 이상이 없었고, 단지 앞 바퀴의 장력이 풀려, 스포크 렌치로 조여 주었다.
내일부터는 시안으로가는 여행의 시작이자, 오로지 나혼자 시작하는 여행의
시작이다.
<Today`s video 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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