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뤄양. 거리는 약 170 km 정도.
처음에는 뤄양이 낙양인 줄 몰랐다. 어제 숙소를 검색하다보니,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이곳에 월등히 숙소의 갯수가 많았다.
그냥 '여기는 뭔가 볼거리가 많은가보구나' 하고선 검색사이트에 '뤄양'을 검색해봤다.
이 곳이 '낙양' 이라고 알려준 사이트에서부터, 근처 가볼만한 여행지들을 소개한 곳까지 많은 웹 페이지들이 검색되어 나왔다. 이 들 중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명소는
'룽먼석굴, 관림, 백마사'
였다. 낙양의 중심에서 거리 좀 떨어진 곳도 있어, 경우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하루 더 머물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시 처음의 라이딩 얘기로 돌아와서, 오늘부터 시안까지의 루트는 남쪽 보다는
서쪽으로 더 많이 이동하는 코스다. 중국의 지형을 보면, 전형적인 '서고동저' 의 지형이다. 그
말 뜻인 즉슨, 앞으로 언덕과 산이 자주 등장하리라는 것이다.
다행이 오늘 루트에서 낙양을 20여 km 앞두고 등장한 오르막(이번 여행들어 가장 길고 높았던)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했다.거의 매일 180여 km 가까이 달리다보니, 오늘의 165 km 는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화장실 못지 않게 쉴 곳을 찾기가 어렵다.
베이징에 도착하던 날의 우중 라이딩 이후로, 비를 맞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30도가 넘는(5월 임에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길가의 나무 그늘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길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올해 심은 것들인지 줄기만 있을 뿐 나뭇가지가 없다.
베이징에 도착하던 날의 우중 라이딩 이후로, 비를 맞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30도가 넘는(5월 임에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길가의 나무 그늘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길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올해 심은 것들인지 줄기만 있을 뿐 나뭇가지가 없다.
도로의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을 어느정도 차단하면서도 그늘이 있고, 사람들의
시선에 잘 띄지 않은 곳에서 쉬고 싶은 마음은 사치스런 바람인 걸까.
도시라면, 공원이 딱 이고, 시골이라면, 논이나 밭 옆이 좋다.
일요일이라 트럭이 별로 없겠지란 나의 예상을 비웃듯 트럭들이 줄지어 내 옆을 지나간다.
요즘들어 트럭 만큼이나 싫은 존재가 나타났는데, 바로 삼륜차다. 앞에는 바퀴하나, 그리고 뒤에는 바퀴 두개인데, 겉보기에는 일반 사륜 차량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일반차량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무척 심하다.
삼륜이기 때문에 내가 주행하는 갓길 또는 이륜차 구간으로 달린다.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내 앞에서 방귀(매연)를 뀌고 가면 나는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버프를 눈 아래까지 올려써도 소용없다. 언젠가부터 목이 아프다. 매연 탓이리라.
삼륜이기 때문에 내가 주행하는 갓길 또는 이륜차 구간으로 달린다.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내 앞에서 방귀(매연)를 뀌고 가면 나는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버프를 눈 아래까지 올려써도 소용없다. 언젠가부터 목이 아프다. 매연 탓이리라.
오후 5시가 조금 못 되,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이틀을 예약했는데, 인터넷을 더 찾아보고 하루 더 연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PS. 오늘도 슈퍼마켓을 찾아 숙소를 나왔다.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곳에는 몇몇 사람이 앉아 뭔가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트럼프카드다. 아마도 놀이 or 도박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모습은 낙양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종종 보곤 했다. 한 낮에
거리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정도로 중국 정부에서는 법으로 허용하고 있는 걸까.
PS2.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리에서 상의을 절반(?)정도 벗은 남자들을 종종 목격한다. 절반, 그러니까 복부 까지만 내놓고 다니는 건데, 차라리 벗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아이를 임신하실 정도의 복부를 가진 분들의 경우,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다.
<Today`s video clip>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66.91 km
누적 거리 : 1293.62 km
[지도 정보]
[고도 정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