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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4일 수요일

34일차 - 총 5개의 터널 그리고 3번의 오르막과 내리막 [Heihe 국립공원 - YANGXIAN]

원래는 휴식일이지만, 출발을 하기로 했다.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루트로 거리는 약 150 km 정도다.

시작부터 어제와는 다른 급한 오르막이 나왔다. 바로 끌바 시작. 업힐은 아마도 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듯 했다.


<흔히보게되는 도로표지판, 숫자(거리)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곳곳에 중국 자전거여행자들이 남긴 낙서들이 많이 있다>

길가의 집들마다 있는 수도 호스에서 물이 그냥 흘러 나온다. 아마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끌어 바로 사용하는 가 보다
이곳 사람들은 별도의 수도요금을 낼 필요도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특권인가.


산 정상까지 이어진 오르막 길은 계속 되었고, 2시간이 넘는 끌바 끝에 터널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여행을 시작하고나서 처음 만나는 터널이다. 경험상 터널을 기점으로 내리막이  시작되기 때문에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2시간 가까이 올라온 오르막을 불과 십여분 만에 내려가니 조금 아쉽기도 했다. 차라리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대로 목적지까지 가면 좋으련만.

내리막 길의 끝까지 왔지만, 주변은 아직도 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고로 이것은 또다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
그렇게 총 5개의 터널. 3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 묵게 될 곳은 시(city)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booking.com 같은 곳에 등록되어 있는 숙소가 없었다. qunar.com 에서 검색된 곳 중, 찾기가 수월한 곳으로 정했다. 이 곳에 외국인 투숙이 가능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예약 확인서를 가지고 물어보기로 했다.
찾아 들어간 숙소에서 예약 확인서를 보여주니,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짐을 풀고, 근처 가게를 검색해보니, 1km 거리에 까르푸가 있다. 당장 달려갔더니, 까르푸는 없고 다른 업체가 있었다. 내일은 하루종일 숙소에서 쉴 생각으로 장을 보고 돌아왔다.

PS. 오늘 달리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이 길의 상태였다. 특히 내리막 길마다 있던 속도 방지턱인데, 차량 같으면 모르겠지만, 자전거, 특히 프론트 패니어가 지면으로부터 낮은 나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었다.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아도 가속도 때문에 속도를 줄이기가 어렵다. 그런 상태에서 속도 방지턱을 지나면, 충격으로 인해 프론트 패니어 고리가 랙에서 빠져 버린다. 게다가 바퀴 스포크에도 무리가 간다.

PS2. 요 며칠 산길을 달리면서 오토바이 여행자를 여러명 봤다. 단체 또는 개인으로. 아쉽게도 어제 이후로 자전거 여행자는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오전에는 오르막에서 힘겹게 끌바를 하는 동안 어제 만난 중국인 여행자를 보긴했다. 그는 오토바이 뒤에 끈으로 자신의 자전거를 연결하여 오르막을 손쉽게 올라갔다.
언젠가부터 길을 가다가 자전거 여행자를 보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어제는 마지막 고개를 끌바로 넘고있을 때, 오토바이 여행자가 다가와 가지고 있던 보리차를 권했다. 마침 물도 다 떨어진 상태라서 정말 고마웠다.
말이 통하지 않아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PS3. 햇볕이 내리쬐는 상태에서 산길을 달린다는 것은 힘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한 일이었다식량이 떨어진 경우라면 더더욱.

 <Video Clip>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51.25 km
누적 거리 : 1996.8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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