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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8일 일요일

42일차 - 잠자는 곰들 [Chengdu]


청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판다 곰이다. 쓰촨성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판다 서식 기지가 이곳에 있다.
판다를 보기위해 이곳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청두에는 지하철이 있지만, 여기까지는 개통이 되지 않아 버스를 2번 갈아타고 가야 했다.


일요일을 맞아 입구부터 많은 현지 사람들이 보였다. 가끔씩 외국인도 있었다. 가면 수 십 마리의 판다 곰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야외에서 그리고 실내의 유리창을 통해 본 것을 합쳐도 열 마리 남짓.

<길 주변에는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판다 형상의 마스코트도 곳곳에 있다>

<저건 뭐지?>

<설마?>

<판다곰!>

야외에서 본 곰들은 하나같이 풀 위나 나뭇가지 위에서 자고 있었다. '여기서는 밤에 곰을 안 재우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였다각각의 우리 앞에는 곰의 이름과 나이, 성별, 특징을 적어 놓은 팻말이 있었다.

<판다 곰이 삐지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나마 실내 우리에 있는 곰들이 훨씬 활동적이고, 볼거리가 많았다여기서도 역시 몇몇은 바닥에 드러누워 자고있었지만, 안 그런 녀석들 중에는 자는 녀석에게 다가가 괜시리 시비를 걸거나, 근처의 다른 녀석에게 장난을 치는 등,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행동을 많이 보였다.


<등뒤에 대나무를 수북히 쌓아놓고 먹는 모습이 마치 사람과 흡사했다>

서식기지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판다 말고도 Red 판다라고하는 다른 종류의 곰도 있었는데, 곰이라고 하기엔 꼬리가 너무 길었고, 얼굴이 너구리를 닮았다.


<이 녀석 역시 취침 중이었다>

곰 외에도 공작새와 이름모를 새들이 있는 우리가 있어 사람들의 주위를 끌었다.
판다곰에 대한 것을 영화로 상영하는 곳도 있었다.



<기지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본 그림. 3000년 전에는 동물(특히 판다)들을 이용해서 전투를 했다고 한다>


구경을 마치고 저녁 거리를 사기위해 핸드폰으로 주변 상점을 검색했다. 주로 바이두 앱을 사용하는데, 현재 있는 지점에서 가까운 상점이나 은행, 음식점을 거리별, 종류별로 정렬해서 보여준다.
나처럼 그 지역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무척 편리하다.
대형 마트를 검색하니, 까르푸가 보인다. 지역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전에 까르푸를 찾으러 2km 가까운 거리를 걸어갔다가 허탕을 치고온 적이 있어, 반신반의 했다. 

최근에 달린 댓글이 있는 걸 보니, 진짜로 있는 듯 보였다. 만일 없을 시를 대비해 다른 곳도 위치를 기록해두고,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네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니 까르푸 간판이 바로 보였다.

얼마전 까르푸에서 부탄가스를 구입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매장 안에 캠핑용 제품을 진열한 코너가 있었지만, 부탄가스만 없었다.
중국에서는 캠핑 시에 어떻게 취사를 하는 궁금했는데, 부탄가스 대신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무척 불편할 텐데'

아직 캠핑에 대한 활성화가 안되서 그런 듯하다. 아마 앞으로 중국에 있을 동안, 부탄가스 구입은 힘들 듯하다.
옆에 진열되어 있던 한국 봉지라면은 입맛만 다셔야했다. 오늘따라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아쉬운 대로 초코파이 한 상자를 구입했다


<판다 기지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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