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판다 기지만 보고, 숙소에서 며칠 쉬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니 드는 생각이,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무후사 라는 사찰이 있다는 걸 알았다.
청두는 옛날 삼국지의 배경이 되었던 위, 촉, 오 중에 유비가 세운 촉의 수도였다. 나 한테는 청두보다 성도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무후사는 촉의 황제였던 유비를 기리는 사당이다.
이곳에는 유비 뿐만 아니라 그의 휘하에 있던 명장들과 지략가들이 모두 모여있다. 각
인물들의 동상이 전시되어 있고, 그 밑에는 그의 일대기를 짤막하게 적어놓았다. 한글로도 쓰여져 있어 좋았다.
오호 대장군과 지략가 였던 제갈량, 방통, 장완 등 게임과 소설에서만 보던 인물들을 중국 본토에 와서 보니 더 실감이 났다. 특히 장비의 동상은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현실적으로 보였다. 유비의 손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동상을 보고 알았다.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비,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양을 기리는 사당은 별도로 있었다.
사당으로 가는 길 곳곳에는 정원들이 있었다.
무후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옆 골목이 있는데, 마치 예전 상하이에 갔을 때 위위안 정원 근처의 골목처럼 길 양쪽으로 옛날 양식으로 지어진 가게들이 쭉 이어진다.
<제갈양>
<삼의묘.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기념하는 사찰이다>
<손잡이 부분이 특이했던 항아리(?)>
<장비, 유비, 관우. 개인적으로 장비가 가장 멋있어 보였다>
사당으로 가는 길 곳곳에는 정원들이 있었다.
무후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옆 골목이 있는데, 마치 예전 상하이에 갔을 때 위위안 정원 근처의 골목처럼 길 양쪽으로 옛날 양식으로 지어진 가게들이 쭉 이어진다.
고택들이지만,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최신식이다. 스타벅스나 최신식의 캐릭터 상품을 판다. 조금 아이러니하다.
골목을 빠져나와, 시티은행이 있는 린푸 광장으로 향했다. 중국의 대도시들마다 공통점이 있다면 시내에 중심에 큰 광장이 있다는 것. 그리고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으면서 불심검문을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후로 거의 한달만이다. 앞으로 들르게 되는 도시들에는 시티은행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최대한 넉넉히 인출을 했다.
처음에는 ATM 기기에서 오류를 내더니, 다른카드로 시도해보고, 다시 시티은행 카드로 해보니 된다. 환율이 무려 1위안 = 182.1
원 이다.
숙소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탔다. 시안처럼 단 2개의 노선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았다.
<무후사 티켓>
PS. 버스에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청년을 봤다. 여행하다보면, 나라는 달라도 우리와 같은 문화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만 통하지 않을 뿐이지,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참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