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일어났다. 어제 예보와는 달리 해가 떴다.
다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것 같다. 주인 할머니는 어디 나가신 듯하고, 손녀
딸은 학교에 간듯 했다.
씻고
나오니 주인 할아버지께서 아침을 먹으라고 하셨다. 증조할머니, 주인아저씨, 아들 내외와 함께 식사를 했다. 어제 저녁은 국수 였는데, 아침은 밥이다.
맛있었다. 할아버지와 아들은 현재 숙소 옆에 새로 건물을 짓고 있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처음 묵는 민숙(민박)이라
걱정을 조금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오늘의
일정은 4000 미터 고도를 넘어 3600 미터에 위치한
목적지에 당도하는 것이다. 시작부터 가파른 업힐의 시작이다.
청도에서
얀을 올때 받은 318 번 국도 팜플렛에 보면, 21 km 거리에
무려 1000 m 를 오른다고 나와 있다.
끌바로
8자 도로를 오르니 어제 저녁에 본 저멀리 설산이 보인다. 최소한 4~5000 미터는 되보이니, 일년내내 눈이 안녹을 것 같기도 하다.
한참
오르막을 끌바로 오르는데, 뒤에서 자전거 여행자가 올라온다. 꽤
급한 경사임에도 페달링으로 말이다.
그렇게
대 여섯명을 본 것 같다.
뒤에서
매퀘한 연기를 뿌리며 올라오던 대형 트럭들, 경적을 울리던 차량들.
오후 3시가 넘어 4298 미터 언덕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는 티벳 양식의 불탑(?)이 있었다.
<오르막에서 만난 상점. 형태가 지금껏 보아오던 것들과는 다르다>
오후 3시가 넘어 4298 미터 언덕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는 티벳 양식의 불탑(?)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자주 보던 색색깔의 깃발이 나부끼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이제
목적지까지는 내리막 길만 남았다. 오르막에서보다 수배 빠른 속도로 내려갈 수 있었다.
저녁 6시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던 관계로 직접
구해야 했다.
이곳은 대도시가 아님에도 숙소가 굉장히 많았다. 아마도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듯 한데.
그래서
그런지 숙소 가격(200위안)도 비싸고, 물가 또한 그랬다. 숙소에
WiFi 가 안된단다. 이유를 중국어로 얘기를 했는데, 모르겠다.
어제
못했던 빨래를 널어놓고 장을 보러 숙소를 나왔다. 생각 외로 자전거여행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가는 도중 혹시 open 된 AP
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인터넷 접속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마을
전체가 티벳 양식의 집들과 건물들이다. 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주인으로 보이는 내외가 그 뒤를 따른다.
칸딩을
지나고서부터 지금까지의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처럼 보인다. 평화로워 보인다.
PS. International 유스호스텔도 있었다.
PS2. 오르막 구간일 수록 도로에 낙서들이 많다.
<Video clip>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0.65 km
누적 거리 : 2846.34 km
[고도 정보]
달린 거리 : 60.65 km
누적 거리 : 2846.34 km
[고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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