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샹첸.
숙소에서부터 약 30~40 km 정도 거리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두 갈래길이 나왔는데, 하나는 샹첸, 또 하나는 Adam.
Adam 으로 가는 길은 포장도로 였지만, 샹첸으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비포장도로였다. 게다가 오르막이고.
매일 해발 고도를 갱신하고 있다. 오늘은 4700 m 를 찍었다. 오르막과 마찬가지로 내리막도 비포장이었다. 산길을 돌아돌아 보이는 것은 저멀리 산 비탈에 지어진 한 두채의 집들.
오후가
지나서야 샹첸까지가 80 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포장
내리막에서 끌바를 하다가 결국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내내 브레이크를 잡고 있느라, 또 비포장으로 인한 진동 때문에 손목과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졌다.
산등성이를
지날때마다 조그만 마을이 하나씩 나타났다.
지역을
지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마다 집구조나 모양이 제각각이다. 오늘
본 마을의 집들은 흔히 보는 것들보다 상당히 특이했다.
저녁 6시 쯤 되어 샹첸에 도착했다. 여기는 쓰촨이라 인터넷이 안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숙소주인에게 물어보니 된단다.
저녁 6시 쯤 되어 샹첸에 도착했다. 여기는 쓰촨이라 인터넷이 안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숙소주인에게 물어보니 된단다.
'이게 얼마만인가?'
그동안 하지 못한 쿤밍까지의 바이두 지도 루트를 등록했다. 확인해보니 쿤밍까지의 거리가 겨우 900 km 이다.
PS. 알리와 함께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그의 짐은 상당히 단촐하다. 그는 현재까지 30여개 국을 여행했다고 하니, 그동안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최적화된 짐을 꾸린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경사가 급한 오르막도 페달링으로 간다. 그가 나의 짐을 보고는 쓸데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조언을
한다.
하지만
나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생각하고 원하는 여행스타일이 다를테니.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시기가 되면 나에게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나만의 최적화된 짐을 꾸릴 것이다.
PS2. 요즘의 날씨는 매일 비슷한 패턴이다. 아침일찍 비가오고, 오전 중에 그친다. 그리고 낮 동안 구름이 끼다가 저녁 늦게부터
비가 온다. 자전거를 탈때는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약간
비가 오락가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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