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들어 가장 힘들고 어려운 날이 될 것이다. 이곳 이후로 샹그릴라까지 바이두 지도앱에 따르면 숙소도 없을 뿐더러, 가는
길을 보면 8자도로의 연속에 4000 m 산들이 즐비하다. 아마도 지금까지 그러했듯, 비포장일 것이다.
일어나자마자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알리에게 물어보니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올거라고.
알리가 아니었다면,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렀을 것이다.
아침 8시 반에 비를 맞으며 숙소를 나섰다. 샹첸을 빠져나오기 전, 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다.
알리가 아니었다면,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렀을 것이다.
아침 8시 반에 비를 맞으며 숙소를 나섰다. 샹첸을 빠져나오기 전, 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다.
초반 20여 km 는 약간 오르막이긴 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s217 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가 문제였다. 비포장도로와 진흙,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왜 차량의 왕래가 적은지 알 수 있었다.
<318번 국도였다면, 낙서도 도배가 되어있을 숫자 888 표지석. 깨끗하다. 그만큼 이곳을 지나는 여행자가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하는 Z자 모양의 길이 인상적이다>
알리와 오전까지는 함께 달렸다. 하지만, 비포장+오르막이 시작되면서 그가 앞서 갔다. 나중에는 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저녁이 될 때까지 그를 볼 수 없었다.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이 아니기에, 6시가 될 무렵
잠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숙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산속 길이라, 이번 여행들어 처음으로 야영을 할 생각에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고 있었다. 사실 야영보다도 얼마남지 않은 물과 부식이 걱정이었다.
마을이
없기 때문에 중간에 보충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바로
그때 멀리 건물 두 채가 보였다. 한 건물은 폐가 처럼 보였고, 다른
하나는 칸칸이 방이 나눠져 있었다. 건물 앞에 한자로 뭔가 적혀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그 중 한 곳의 방에 문을 두드렸다. 아주머니가 나왔는데, 바디랭기지로 숙박이 가능한지 물었다.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곳이 빈관(여관)인 줄 알았는데, 방 한칸씩 있는 공동주택 같은 것이었다.
100 위안에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식사와 그리고 자는 것을 해결했다. 아주머니가 글을 중국어를 모르는 것 같아, 옆방에 사는 아저씨에게 사전 앱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건물
옆에는 꽤 큰 규모의 텃밭, 가축을 키우는 우리가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자신이 전부 만들고 키운 것이라고 했다. 저녁 반찬 또한 그곳에서 수확한 것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일반 숙소가
아니기에 나는 아주머니 방에서 자고,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주무셨다. 신기하게도
절박한 순간에 나타난 건물 덕분에 부식도 아끼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53.38 km
누적 거리 : 3328.6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PS. 어제 확인했을 때, 대설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약 80km 라고 했는데, 오늘 라이딩한 거리가 50 km 이니, 아직도 30km 의 오르막이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후 있을 내리막도 비포장일 것이다.
샹첸에서 샹그릴라가 220km. 그중 50km 를 달렸으니, 약 1/4 정도를 왔다. 이런 길들이 이어진다면, 최대 4일 정도가 소요될 수도 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53.38 km
누적 거리 : 3328.6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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