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당초 따리 근처에서 이틀을 머물려고 했는데, 여기에서 쉬어가기로 한 것이다.
윌리엄과 함께 아침을 함께 먹으며, 어제 했던 미얀마 인도간 국경과 방글라데시 등등의 여행 정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확실히 책, 인터넷보다 직접 경험한 여행자의 얘기가
더 정확하고 와 닿았다.
<여행기간 동안 매일 입고 다녔다는 그의 티셔츠>
<윌리엄이 인도-미얀마 육로 국경 통과 퍼밋을 받기 위해 컨텍한 여행사 정보>
어제 찾지 못했던 재래시장을 찾아, 부식을 구입했다.
PS2. 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밤이 되도 불이 꺼져있는 집들이 은근히 많이 있다. 아마도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일 테다. 가게들도 마찬가지다. 시가지 이지만, 문을 열지 않는 곳들이 꽤 된다. 모두 도시로 떠난 걸까? 아니면 장사가 안되서 그런걸까?
PS3. 중국은 개업을 하거나 결혼식 같은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폭죽을 터뜨린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제도 밤 10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연신 폭죽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PS4. 오늘 윌리엄은 고속도로를 타고 쿤밍으로 향했는데, 나 또한 고속도로의 유혹에
고민하다가 결국 일반도로로 가기로 했다. 고속도로가 거리도 짧고 업힐도 별로 없지만, 중간에 쉴 곳이나 상점, 그리고 위험성을 고려해볼 때, 그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PS5. 중국에서 바로 미얀마 행을 잠시나마 고려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기존의 베트남 행으로 결정했다.
1. 쿤밍을
갔다가 지금의 길을 다시 되돌아 4~500 km 를 가야 했다.
2.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를 skip 하고
가야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미얀마-인도 육로 구간이 가능해진만큼 기존의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구간을 재고해봐야 겠다.
PS6. 오늘로서 여행을 시작한지, 71일에 접어들었다. 중국 비자기간이 약 19일 정도 남았다.
쿤밍까지는 400km, 베트남 국경까지는 약 800k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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