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출발하기 위해 알람을 무려 5시에 맞춰놨지만, 결국 6시가 넘어 일어났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맑은 하늘이다. 묵었던 현을 벗어나는데
길을 잘못 들어 몇번이고 헤맸다.
중국여행 7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되는 경우는 공간이 있는데도 트럭이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것이다. 라이딩
초반부터 트럭들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 나온다.
어젯밤에 일반도로로 가기로 했건만, 막상 갈래길이 나오니, 망설여진다.
어젯밤에 일반도로로 가기로 했건만, 막상 갈래길이 나오니, 망설여진다.
다시한번
지도를 본다. 흠.....
결국
고속도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속도로를 이틀간 달려본 결과, 느낀 점은 이렇다.
우선, 도로를 관리하기 때문에 노면이 고르고, 어느 정도 폭의 갓길이 있다. 이 갓길로 다니면 오히려 갓길 구분이 없는 일반도로보다 안전하다.
우선, 도로를 관리하기 때문에 노면이 고르고, 어느 정도 폭의 갓길이 있다. 이 갓길로 다니면 오히려 갓길 구분이 없는 일반도로보다 안전하다.
두번째, 매연이나 먼지를 일으키는 차량들이 적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톨게이트 비용을 낼 정도의 여유를 가진 차량이라면, 차량 관리를 어느정도 하지 않나
싶다.
이러한
장점 반면에 길이 단조로와 멋진 풍경을 보기 힘들다. 중간에
쉴 곳이 없다. 물론 휴게소가 있긴하지만.
그동안
일반 국도로만 다녀서 중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볼 기회가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휴게소와 다름이 없었다. 단지 식당, 화장실, 주유소
외에 숙박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住宿 이라는 단어를 보았다. 아마도 트럭 운전기사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목적지까지 110 여 킬로미터 거리였음에도 오후 2시쯤 100 km 를 돌파했다. 목적지를 불과 10여킬로미터 앞둔 지점, 그때 갑자기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경찰차였다.
마이크로
뭐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서라는 것 같았다. 차에서 남녀
경찰관이 내렸다.
뭐라고
하는데,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미안합니다(두이부치)"
나와
자전거를 사진을 찍더니, 도로 철조망 중 사람이 드나들 정도 크기의 구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그곳으로
나가라는 뜻이었다. 짐을 모두 분리하고, 자전거를 들어 철조망을
통과했다. 철조망
밖은 산이었고, 작은 산길이 이어져 있었다. 경찰관은
내가 자전거와 모든 짐을 철조망 안으로 옮긴 것을 본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다른
여행기에서 이런 경우, 나와 비슷한 조치를 당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좁은 산길을 내려와 일반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다.
공사구간, 비포장도로, 매연을 내뿜는 트럭을 보니, 비로소 일반도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10 여 킬로를 달려 목적지 시(市)에 도착했다.
시는
가운데 강이 흐르고 그 사이로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내일 출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 쿤밍과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고 상점에 들러 부식거리를 샀다.
PS. 오늘을 계기로 국도로만 다녀야 겠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30.49 km
누적 거리 : 4050.4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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