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도로에 운전 면허 취득을 위한 연수 차량들이 무척 많아졌다. 문제는 이 차량들이 나를 보기만 하면 경적을 울린다는 것인데. 아마 옆에 타고 있는 강사 때문은 아닐까.
저렇게
교육을 받으니, 도로에 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리는 차량이 많은 건 아닌지.
오후 1시가 넘으면서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나기 성이었는데, 쿤밍쪽으로
갈수록 비가 굵어지더니, 도무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무
밑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가 결국 타고가기로 했다. .비는 결국 밤이 되어서야 그쳤다.
오랜만의
우중라이딩이다. 베이징 이후 였던가. 추위가
느껴져 방풍자켓을 꺼내 입었다.
가는
도중 몇몇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났다.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은 라싸를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반대 방향의 여행자들을 라싸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비가
오면 불편해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길 찾는 것이 번거로워 진다.
물기
때문에 액정 조작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급한대로 휴지로 닦는데도 얼마 못가 물기로 뒤덮힌다.
결국
감에 의지해서 한참을 가서 위치를 확인했는데, 엉뚱하게도 다른 길로 와 버렸다. 8km 되는 길을 되돌아 가야 했다. 그것도 오르막 길을 말이다. 물론 지금 왔던 길을 계속 가는 길도 있었지만, 고속도로로 이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돌려 오르막 끌바를 시작했다. 원래 가야할
길로 들어서니 산길 8자도로가 이어졌다. 다시 또 끌바.
샹그릴라
이후로, 2000 m 초 중반의 고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넘어 산을 넘어 숙소가 있을만한 마을에 들어섰다. 2개의 숙소
중 한곳은 문이 닫혀있는 듯 했고, 나머지 한곳에 들어갔다. 식당을
겸한 곳이었는데, 시골의 작은마을이라 그런지 별다른 주숙등기 절차는 없었다.
바이두
맵에 따르면, 쿤밍까지는 60~70 km 남짓 거리다. 그래서 내일은 조금 늦게 출발할 생각이다.
PS. 동쪽으로 갈 수록(요 며칠 계속 동진 하고 있다), 기존의 봐오던 중국 문화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샹그릴라같은 티벳문화권을 지날때는 구절탑, 마니차, 오색 깃발등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언젠가서부터 그런 것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달린 거리 : 124.68 km
누적 거리 : 4175.1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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