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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일요일

76일차 - 쿤밍 관광 #1 (돌의 숲에 가다) [Kunming]

오늘 아침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로 시작했다. 다행히 오전 8시쯤 비가 그쳤다.
어젯밤 인터넷 검색 후 찾은 루트대로 석림을 가기위해 '동쪽 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숙소로부터 두번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1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버스터미널에서 석림행 고속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굳은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티켓을 구입하고, 중국 지하철에서처럼 짐을 검사기에 통과시키고, 1층으로 내려가 석림행 버스를 탔다(매표소는 2층에 있다).

고속버스지만, 티켓에 좌석번호는 적혀있지 않고, 또한 출발 시간 또한 적혀있지 않다. 아무 좌석에나 앉아도 되고, 정원이 차면 출발하는 식이다.


1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석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때 시간이 약 12시가 넘은 때 였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늘은 언제든지 비가 올 태세로 잔뜩 흐려있었다.

버스가 내린 버스터미널에서 석림입구까지는 약 3km 정도 떨어져있다. 배터리 카로 불리는 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고, 걸어갈 수도 있었다.
입장료가 무려 175 위안인 만큼, 걸어가기로 했다. 석림 입구에서 매표소까지는 또한 어느 정도 걸어가야 한다.

석림은 옛날 바다였던 지형이 육지로 바뀌면서 마치 멀리서보면 바위들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모양이 숲같이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바위 사이에 돌이 끼어 있다>














몇몇 석림의 경우,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어놓았다. 밖에서 볼때는 안쪽에 길이 없어보일 정도로 작고 좁지만, 실제 들어가보면, 마치 미로처럼 길들이 이어져 있다. 
돌들 사이사이의 공간이 마치 손으로 조각을 한 것처럼 보인다.
이외에도 곳곳에 중국 소수 민족의 전통의상을 빌려주는 곳이 있었다. 둘러보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 했다.



2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쿤밍행 버스 티켓을 끊고, 밖에 세워진 버스에 올라 빈자리에 앉았다. 이후 출발직전에 표 검사를 하는데, 검사하는 사람이 나보고 뭐라고 하더니, 내리라는 체스쳐를 했다.

결국 내렸고, 잠시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되돌아 갈때는 올때 와는 달리 버스 티켓이 달랐다볼펜으로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탑승해야 할 버스의 차량 번호였던 것이다.
티켓에 적힌 버스를 타고 무사히 쿤밍까지 올 수 있었다.
쿤밍역에 도착하니 오후 6. 퇴근시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다. 금방 만원버스가 되었다. 혼잡한 시내에 진입하니 버스는 더디게 운행했고, 갑자기 도로 한 가운데에 서 버렸다.
이유를 몰랐다. '버스 고장인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서 그런가?'

고장이라면, 타고 있는 사람들을 내리게 할텐데, 그렇지도 않았다. 그렇게 30분을 버스에 갖혀 있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어를 모르니, 왜 그러는지 이유도 몰랐다.'

그냥 기다리는 것 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30분 후, 경찰관이 오더니, 기사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는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기사가 뭔가를 잘못해서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린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오전 8시에 나가 오후 8시에 숙소에 들어왔다.

버스만 타고 이동했음에도 피곤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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