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 석림과 구향동굴을 다녀와서, 쿤밍의 가볼만한 곳은 이미 가봤다고 생각했다.
오전에
숙소근처에 있는 쿤밍호에 다녀왔다. 쿤밍호는 중국에서 6번째로
큰 호수다.
당초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결국 걸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따리에서 봤던 호수와 비슷해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강 주변에
숙소대신 공원들이 있다는 점.
호수
둘레에 있는 공원을 따라 걸으니, 강 둑에 앉아 낚시를 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월요일
오전부터 낚시라니.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저멀리
유람선도 보인다. 놀이공원, 케이블카 타는 곳, 유람선, 보트 타는 곳, 식당들이
있는 강 중심부로 가니, 점점 관광객이 많아진다.
강
기슭을 따라 걷는다. 강 물은 우리의 4대강처럼 녹차라떼가
되어있다. 강 임에도 특유의 비린냄새가 난다.
이따금
역한 냄새도 난다. 강위에 떠있는 배들에서는 뭔가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다.
강을
가로 지르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자주 본다. 문득 자전거를 타고 올 껄하고 생각했다.
숙소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 여권을 찾으러 베트남 대사관에 갔다.
비자
기간은 신청한대로 1달.
7월 30일부터 8월 30일까지다. 입국한 날짜로부터 1달이 아니라,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대사관
직원에게 물어보니, 7월 30일부터 무조건 날짜가 카운트되고, 8월 30일에 나와야 한단다.
물론 7월 30일이면 오늘로 부터 열흘 후이니, 촉박한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라, 당황스럽긴 하다.
돌아오는
길에 내일 먹을 부식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동안 세워두기만 했던 자전거를 꺼내 위클리 점검을 했다.
5일동안
지내고 보니, 숙소의 동네가 참 마음에 든다. 숙소 바로
옆 식당에서 내가 가장 많이 먹었던 볶음밥을 10 위안에 먹을 수 있고, 그리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노점상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어디서
뭘 파는지 알 정도다..
숙소
주인 아주머니하고도 만나면 웃으며 인사를 하는 정도가 되었다.
10일
후면 중국을 떠난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PS. 쉬는 동안, 인터넷 검색을 통해 베트남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환전의 경우, 현지에서
ATM 기기를 통해 베트남 통화로 인출하기로 했다. 베트남 루트가 당초 난닝으로부터 하롱베이를 거쳐 하노이로
가는 루트였지만, 중국 국경에서 라오까이 루트로 변경되면서, 이동거리가 더 길어졌다.
PS2. 중국에서는 루트와 고도를 알수가 없었다. 그동안 내가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구글맵
기반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구글맵 기반이 아닌 다른 맵을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냈다. http://bikeroutetoaster.com/BRTWeb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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