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허커우에 가는 날이다. 거리가 짧은 관계로 오전 10시가
넘어 출발했다. 최근
맑은 하늘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이다.
비가
안온다고 좋아했던 것도 잠시, 이어지는 오르막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더위다. 땀이 눈으로 들어가 따끔거린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홍(red)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루트다.
길
양쪽으로 바나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나 있다. 마치 베트남에 이미 온 것 같다.
이곳에서는
차량보다 오토바이를 도로에서 더 자주 본다. 그만큼 도시가 근처에 없어서 일까. 그만큼 외진 곳이라 그런 걸까.
나름
도시급 인 허커우 현에 다다르자, 공사 구간과 함께 대형트럭들이 나타났다.
이런
곳이 국경이구나. 생각해보니, 지금껏 육로국경을 직접 본 적이 없다.
허커우는 현
급이었지만, 국경을 인접해서 있어서 그런지 규모가 제법 있어보였다.
어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근처 구경을 할 겸 밖으로 나왔다.
바이두
지도 상에서는 국경초소가 어디인지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걸어서 직접 확인이 필요했다.
다행히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입출국 사무소가 있었다.
사무소
뒤로 베트남 국경으로 연결된 다리가 있었고, 그곳으로 사람들이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마
출국 수속을 마치면 그곳을 통해 갈 것이다.
또한
길거리에 환전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둘러본 김에 시장과 상점 거리도 찾아 가봤다.
길거리에는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수박을 사기위해 과일 노점상들을 둘러봤지만, 볼 수 없었다. 대신 난생 처음보는 열대 과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기후 때문일까?
수박이
열대과일이 아니었다니. 바나나도 없었다. 그나마 포도를 파는
곳이 한 군데 있어 몇 송이를 구입했다.
전체적으로
지나온 곳들에 비해 물가는 비쌌다. 국경도시라 그런걸까?
돌아오는
길에 베트남 물품을 파는 가게가 있어 들어가봤다. 베트남 물가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제품인데도 중국에서 파는 물품보다 확실히 저렴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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