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또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likewind' 를 검색해서 설치해주세요. 설치링크

2017년 3월 20일 월요일

656일차 - 스페인 순례자 마테오의 정체 [로그로뇨 - 나제라]

하루하루가 빠르기 지나가는 것 같다. 일어나서 걷고 숙소에 들어가서 밥먹고,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자는 싸이클의 반복. 참으로 단순하다.

오늘 목적지는 29 킬로미터 떨어진 나제라. 다소 부담되는 거리다. 12 킬로미터 떨어진 나바레떼 또는 29 킬로미터 떨어진 나제라 외에는 문을 연 숙소가 없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틀 연속 장거리다.




<Bar 에서 파는 여러가지 먹거리들>





날씨는 어제와 비슷했다. 오전에는 쌀쌀하다가 오후 들어 해가 비치는.

<오늘의 숙소>

<아주머니가 준비해 주신 저녁> 

<마테오와 콩도 함께 먹었다>

<Today`s video clip>

PS. 길을 걷다보면, 길바닥이나 터널, 벽에 순례자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보게된다. 한국 순례자들이 많기 때문에 한글로된 낙서들이 꽤 많다. 이중 '이곳에오면 생각을 없앨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 오히려 생각만 많아졌다'고 하는 글을 봤다. 100% 동의한다. 나 또한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그닥 깊고 심오한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저 걸으면서 보게되는 것들, 풍경들, 사람들, 마을을 구경하다가, 아주 짧게 문득 지난 날의 나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곱씹어보곤 한다. 이따금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PS2. 며칠간 함께 걸었던 스페인 순례자, 마테오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가수였던 것이다. 그가 보여준 뮤직비디오. 그리고 즉석해서 래미저라블의 한곡을 직접 불러주었다. 스페인어라서 가사 내용을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이와 상관없이 듣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33.2 km
누적 거리 : 196.1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