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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2일 수요일

662일차 - 겨울 까미노의 아쉬운 점 [혼타나스 - 보아딜라 델 까미노]

어제와 같은 날씨. 알베르게를 벗어나자마자 시작된 오르막. 고도 900 미터까지 올라갔다. 다행히 구름이 낀 날씨라 생각보다 덥지는 않았다.






<언덕 정상에 건물의 흔적. 무슨 용도였을까>



<언덕 정상으로 이어진 오르막>

언덕 정상에 있는 벤치에는 먼저 다녀간 순례자들이 남긴 낙서들이 있었다. 역시 한글도 꽤 보이고.



이후 며칠간 보아온 들판의 연속.


<점심 만찬>


<문을 연 유일한 숙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숙소에서 먹은 저녁>

PS.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걷다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난다. 오늘은 문득 학창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나름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나름 잘 살아왔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PS2. 저녁을 먹을 무렵 스페인 순례자 마테오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테오는 어제 다른 숙소에 묵었는데 오늘 아침 우리가 묵은 숙소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것. 주인은 우리가 옷을 난로 위에 널어둬서 물이 들어가 고장이 났다며 화를 냈다고. 그러면서 우리가 갈만한 숙소에 모두 전화를 했다고 했다. 누가 뜨거운 난로위에 옷을 두겠는가. 오히려 어젯밤 9시가 되자 난로가 꺼지는 바람에 추워서 여러번 잠에서 깼었다. 얘기를 듣고 이상해서 숙소를 확인해보니, 순례자 앱에 나와있는 가격(5유로)보다 3유로 비싼 8 유로를 받았다. 공립(무니시팔)이라 가격확인을 따로 안했는데 설마 이럴 줄이야. 암튼 실망이 컸다.

PS3. 오늘 묵은 숙소에서는 다른 순례자들이 없어 지현씨와 둘이 묵었다. 그런데 난방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 왜 그런걸까. 이 마을 역시 숙소가 이곳 하나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겨울 시즌에 까미노를 걸으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점이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29.76 km
누적 거리 : 353.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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