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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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5일 토요일

665일차 - 서로 다른 방향의 표지판이 나온다면 [테라딜로스 - 칼자딜라]

산티아고 길이 하나의 길로만 쭉 이어져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군데군데 갈림길이 있다. 걷는 도중에 종종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가리비 표지판을 볼 때가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당황해서 한참동안 핸드폰 지도앱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곳이 바로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대개는 두 방향인데, 거리나 지형, 풍경이 다르다. 선호하는 쪽으로 걸으면 된다.

 <숙소에서의 아침 식사>




<추워서일까. 나무마다 털 옷을 입고있다>







오늘 걷는 루트에도 갈림길이 있다. 순례자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동쪽 길(로만가도)을 걸었다. 이 길은 옛날에 로마로 향하는 마차가 다녔다고 하는 길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단다. 비포장에 흙길이다.

내일 점심 무렵까지 상점이 없다는 얘기에 사하군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거리를 샀다.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 오른쪽은 로만가도로 가는 길>



알베르게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마테오가 나왔다(마테오가 숙소관리인 인줄 알았다). 이곳은 숙박비를 기부하는 곳으로 비수기 때는 별도의 관리인이 없는 듯 했다. 마테오의 말에 따르면, 관리인이 없어 자신이 동네의 누군가로부터 열쇠를 받아 열고 들어왔다고. 신기했다.

PS. 사하군에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것을 봤는 데,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PS2. 점심을 사하군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순례자 메뉴를 먹었는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다. 일요일이라 문을 연 가게가 있을까 했는데, 몇 곳이 문을 열었다.

<입구에 미슐렝 스티커가 있던 식당. 순례자 메뉴 first/second/dessert >

PS3. 가수겸, 순례자겸, 요리사인 마테오가 빠에야를 만들어주었다. :-)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26.73 km
누적 거리 : 431.5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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