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우비를 입은채로 출발했다. 목적지인 레온까지는 18km.
걷는 내내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다. 도중에 까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오후 3시 무렵 성당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레온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 대도시답게 중앙에 있는 대성당이 인상적이었다. 아쉽게도 비가 오는 탓에 제대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PS.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최고의 코골이 순례자를 만났다. 남녀 칸이 분리되어 있었음에도 소리가 벽을 뚫고 들릴 정도였다. 귀마개를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의 코골이를 멈추기 위해 옆 사람들이 박수를 치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총 15명 정도 였는데. 아마 거의 대부분 잠을 제대로 못잤을 것이다. 그는 미국 조지아에서 온 존(John). 이 날 이후 본의아니게, 그는 순례자들이 피하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
PS2. 저녁식사를 위해 중국 뷔페 식당(wok)에 갔다. 영업시간은 씨에스타 때문에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밤 자정까지. 하지만 우리가 묵는 성당 알베르게는 밤 10시에 출입문을 닫기 때문에 대략 1시간정도만 식사가 가능했다.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숙소까지는 2 킬로미터 남짓 거리였지만, 좀 더 먹기위해 택시를 탔다.
PS3.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보는 것 중 하나가 성당이다. 오늘 묵은 숙소는 성당에서하는 곳이다. 체크인할 때 미사 시간을 알려줬다. 오후 7시. 아저씨는 카톨릭 신자라 이미 여러번 미사에 참석하셨단다. 아저씨에게 물었다.
"신자가 아닌데도 갈 수 있나요?"
"당연하지"
"반팔에 츄리닝 슬리퍼 차림에도 가도 되나요?"
"그럼. 상관없어."
그리하여 시간에 맞춰 미사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수녀님들이 앉아 계시고. 그 뒤에 신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윽고 수녀님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잠시후 신부님이 나왔다. 노래와 기도가 이어졌고 의식도 행해졌다. 난생처음 보는 미사. 옆에 앉은 다른 신도들을 보며 따라했다. 노래와 설교는 스페인어로 행해졌는데 중간에 페레그리노 까미노 산티아고 라는 말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참석한 순례자들에게 기도를 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순례자들이 나와 신부님 앞에 서고. 그는 한명 한명 이마에 성호를 그어주며 순례를 무사히 마치도록 기원해주었다. 잘은 몰랐지만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노 수녀님이 목발을 짚고 성채를 받기위해 걸어 나오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19.01 km
누적 거리 : 476.0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레온 외곽의 창고형 대형마트. 없는게 없다>
<점심은 KFC 에서>
체크인을 하고 레온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 대도시답게 중앙에 있는 대성당이 인상적이었다. 아쉽게도 비가 오는 탓에 제대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PS.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최고의 코골이 순례자를 만났다. 남녀 칸이 분리되어 있었음에도 소리가 벽을 뚫고 들릴 정도였다. 귀마개를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의 코골이를 멈추기 위해 옆 사람들이 박수를 치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총 15명 정도 였는데. 아마 거의 대부분 잠을 제대로 못잤을 것이다. 그는 미국 조지아에서 온 존(John). 이 날 이후 본의아니게, 그는 순례자들이 피하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
PS2. 저녁식사를 위해 중국 뷔페 식당(wok)에 갔다. 영업시간은 씨에스타 때문에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밤 자정까지. 하지만 우리가 묵는 성당 알베르게는 밤 10시에 출입문을 닫기 때문에 대략 1시간정도만 식사가 가능했다.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숙소까지는 2 킬로미터 남짓 거리였지만, 좀 더 먹기위해 택시를 탔다.
PS3.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보는 것 중 하나가 성당이다. 오늘 묵은 숙소는 성당에서하는 곳이다. 체크인할 때 미사 시간을 알려줬다. 오후 7시. 아저씨는 카톨릭 신자라 이미 여러번 미사에 참석하셨단다. 아저씨에게 물었다.
"신자가 아닌데도 갈 수 있나요?"
"당연하지"
"반팔에 츄리닝 슬리퍼 차림에도 가도 되나요?"
"그럼. 상관없어."
그리하여 시간에 맞춰 미사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수녀님들이 앉아 계시고. 그 뒤에 신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윽고 수녀님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잠시후 신부님이 나왔다. 노래와 기도가 이어졌고 의식도 행해졌다. 난생처음 보는 미사. 옆에 앉은 다른 신도들을 보며 따라했다. 노래와 설교는 스페인어로 행해졌는데 중간에 페레그리노 까미노 산티아고 라는 말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참석한 순례자들에게 기도를 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순례자들이 나와 신부님 앞에 서고. 그는 한명 한명 이마에 성호를 그어주며 순례를 무사히 마치도록 기원해주었다. 잘은 몰랐지만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노 수녀님이 목발을 짚고 성채를 받기위해 걸어 나오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19.01 km
누적 거리 : 476.0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