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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6일 일요일

671일차 - 가장 추웠던 만큼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보다 [폰세바돈 - 폰페라다]

<구름 사이로 얼핏 보이는 일출>

<고드름이라니. 처음이다>

숙소를 나오는데 매서운 바람이 분다. 아마 순례를 시작하고 지금껏 가장 추운 날이 아닐까. 어제 눈이 온 탓에 산으로 이어진 길은 눈으로 뒤덮혀 있었고. 걸을 때마다 샌들 구멍 사이로 눈이 들어왔다. 철의 십자가까지 한동안 오르막이 계속 되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일출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시 눈이 내렸다. 제설차량이 지나간 도로쪽은 빙판이 되어 미끄러웠다. 어쩔 수 없이 눈 쌓인 곳으로.


<철의 십자가에서>







그나마 서너시간을 걸어 산을 내려온 후에야 눈 길이 끝나고 제설된 길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걸었던 길이 힘들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구름이 거치자, 저 멀리 보이는 설산과 눈 덮힌 숲, 그리고 저 아래 폰페라다가 보였다.

<내리막의 시작. 멀리 폰페라다가 보인다>


<산 넘어 멀리 설산이 보인다>

<폰 카메라의 한계. DSLR 카메라가 절실하던 순간>




<점심 만찬>


<폰페라다의 주택가>

오후 5시 무렵, 유일하게 연 알베르게에 도착. 저녁은 해먹기로하고 근처 대형마트에 들러 재료를 구입했다. 메뉴는 샐러드와 볶음밥.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 기계의 버튼을 눌러 나온 등록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1회 등록시 1시간 사용가능하다>

PS.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려니 찬물만 나온다.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한다.

"여기는 알베르게지, 호텔이 아니라고" 

이 사람 말대로라면 지금껏 온수가 나왔던 알베르게들은 뭐지? 호텔이었단 말인가. 나 또한 어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

"지난 3주간 매일 알베르게에서 머물렀고 매일 아침 온수가 나왔다고"

그러자 되도 않는 변명을 한다. 그냥 나와버렸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26.27 km
누적 거리 : 580.2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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