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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6일 일요일

672일차 - 버려야 하는 여행 [폰페라다 - 빌라프란카]

아침부터 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출발. 이번이 두번째 순례길이라는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서면 비도 많이 오고 특히 음식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조금씩 오르막 길이 이어졌다. 이따금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거친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도 했다.

<점심 만찬>

<3월. 봄이 오고 있다>

목적지인 빌라프란카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으면서도 일반 관광지라서 숙소가 많았다. 평소에 머물던 공립(무니시팔)이 아닌 사설에 묵었는데 오후 4시가 넘어 체크인할 때까지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시설도 한동안 관리를 안한 듯하고.

체크인 후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니. 지현씨가 이곳에서 일전에 도난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까페에 올라온 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페인 순례자들의 평도 좋지 않다고. 다른 숙소로 옮길까 생각했지만. 이미 돈도 지불한 상태고, 결국 중요한 물품은 안전하게 직접 소지하고 다니기로 했다.

산 기슭에 위치한 이 마을. 꽤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대형마트 Dia 도 있고. 멋진 성당도 두 군데나 있다. 아저씨, 지현씨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 여행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을 이야기 했다. 자연스럽게. 아저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버려야하는 여행이라고 했다. 나는 뭘 버려야 할까.






<상당히 새련되 보이는 쓰레기통. 종류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PS. 마을에서 종종 중국 상점을 본다. 우리로 치면 다이소 같은 곳인데, 안 파는 물건이 없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들이고, 품질은 약간 의심스럽지만, 가격이 워낙에 저렴하다보니 장사가 꽤 되는 모양이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24.76 km
누적 거리 : 605.0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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