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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6일 화요일

679일차 - 순례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순례자들과 함께 자던 날 [리바디소 - 오 페드로우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후 종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걷는 내내 해를 거의 보지 못했다.
파란하늘을 보지 못해,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힘들었다.

<어제 묵은 공립 알베르게. 주방기구가 없다는 점만 빼면 괜찮은 곳이었다>

<바(Bar)에서 아침식사>

<점심을 먹었던 식당. 그동안 순례자들이 남기고간 티쳐츠들이 걸려있었다>



<성당의 종에 연결된 밧줄이 문 입구까지 내려와 있다. 누구든지 종을 칠 수 있을 듯>

오늘의 목적지였던 오 페드로우조.
순례자 앱, 그리고 지도 앱인 Mapsme(맵스미) 상에서도 꽤 많은 알베르게들이 있는 규모있는 마을이었지만, 정작 문을 연 곳은 공립 알베르게(Xunta 순타) 한 곳 뿐이다. 덕분에 요 며칠 보지 못했던 순례자들과 새로운 스페인 순례자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베드가 꽤 많은 큰 규모의 숙소이기도 했지만, 순례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은 순례자들을 본 알베르게이기도 했다.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오면서부터 만나게되는 공립 알베르게의 경우, 주방은 있지만, 조리도구들이 없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왔는데 실제로 그랬다. 몇 년전 이곳 알베르게에서 화재가 난 이후에 법이 제정되면서, 조리기구들을 구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순례자들이 직접 냄비를 들고다녀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무리다.
오늘 묵은 공립알베르게는 이전과는 달리 조리기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마을의 슈퍼마켓이 모두 닫혀있었다. 심지어 대형마트인 Dia 조차도. 결국 저녁은 외식으로 결정.



PS. 어느 덧 최종목적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시작지점이었던 생장에 도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PS2. 아마도 갈리시아 지방이후 부터인 듯 한데, 공립 순타 알베르게에서는 제한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제한적이라는 것은 문자메세지 인증을 거쳐야 하는 것인데, 사실상 스페인 유심카드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23.88 km
누적 거리 : 868.9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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