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일찍 잔 덕에 새벽 3시 반에 일어날 수 있었다. 국경까지 거리가 약 60 킬로미터 정도되니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캄보디아 국경에 대한 좋지 않은 평들이 많았다. 정해진 수수료 외에 추가 요금을 요구한다던가. 일부러 처리를 늦춘다던가 하는.
이미 육로 국경을 한번 넘어봤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국경에서 캄보디아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5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주변이 컴컴했지만, 하루의 시작을 무척 빨리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이른 것이 아니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 꽤 많은 오토바이들이 이미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넘어 베트남 MOC BAI 와 캄보디아 BAVET 접경, 베트남 국경 사무소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끌고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모든 짐을 분리해서 검색대에 넣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끌고 'Way for foreigner' 라고 적힌 줄에 섰다.
기다리고 있다보니, 차례를 지키지 않고 창구에 여권을 들이미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항의를 하니, 직원이 나에게 뭐라고 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줄은 버스 전용이란다.
'그럼 Way for foreigner 라고 적어놓지를 말던가. 여러 국가들을 여행했지만, 버스 전용 여권 창구는 처음들어본다.'
순서가 되자, 직원이 자전거를 바깥에 세워두고 들어오라고 한다.
짜증이 났지만, 빨리 국경을 넘어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고 다시 줄 끝에 섰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소요하여 베트남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 캄보디아.
자전거를 끌고 베트남 국경소를 지나니, 멀리 사원 같이 생긴 건물이 보인다. 바로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 근처에 다다르자, 몇 명이 말을 걸어온다. 양식을 대신 작성해주고, 비자 신청을 대행을 해주겠다는 거였다. 미리 인터넷에서 신청서 양식을 보고 준비해온 터라, 막힘없이 쓸 수 있었다.
비자를 신청하는 창구에 '관광비자는 30 달러'라는 푯말이 보였다. 작성한 신청 양식, 사진 한장, 30달러 그리고 여권을 건넸다. 잠시 후, 캄보디아 비자 스티커가 붙은 여권을 돌려 받았다. 인터넷에서 봤던 글과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제 입국 도장만 받으면 된다.
또 다른 양식을 작성하고, 여권과 함께 제출, 입국 도장을 받았다. 이로써 모든 과정은 완료.
이때가 11시 즈음이었다. 국경사무소를 빠져나와 도로에 들어서니, 양쪽에 카지노 호텔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는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국경 근처를 벗어나니, 양 옆으로 시골마을이 나타났다.
베트남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다면,
1.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캄보디아 글자.
2. 캄보디아 글자와 영어를 병기하여 쓴다는 점.
3.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4. 도로에 차량과 오토바이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
5. 대통령 사진이 도로 중간에 걸려 있다는 점(베트남은 호치민이었고)
등이다. 하지만, 비슷한 점이라면,
1.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보고 'hello' 하고 외친다는 점.
2. 집의 형태와 생활 문화가 비슷하다는 점(특히 해먹을 애용한다는 점이 그렇다)
가다가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본 대로 Smart 회사의 유심칩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0.5 달러가 충전되어 있었다. 통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사용이 가능했다.
오늘의 목적지 근처에 가서 숙소를 잡았다. 생각 외로 게스트 하우스라고 적힌 곳이 많았다.
에어콘 없는 방을 5달러에 구했다. 부식을 사기 위해 근처 시장에 찾았다. 전체적으로 오히려 베트남보다 물가가 비쌌다. 빵과 물을 구입했는데, 가격표가 붙어있는 마트가 없어 가격 구분이 힘들다.
PS. 캄보디아에서는 달러를 자국 화폐보다 더 널리쓰이는 것 같다. 1달러 = 4000 리알로 계산한다.
PS2. 참고로 캄보디아에서는 에어콘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구분되어 있다. 물론 가격도 차이가 있는데, 약 1.5 ~ 2 배정도 더 비싸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1.47 km
누적 거리 : 7126.24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캄보디아 국경에 대한 좋지 않은 평들이 많았다. 정해진 수수료 외에 추가 요금을 요구한다던가. 일부러 처리를 늦춘다던가 하는.
이미 육로 국경을 한번 넘어봤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국경에서 캄보디아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5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주변이 컴컴했지만, 하루의 시작을 무척 빨리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이른 것이 아니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 꽤 많은 오토바이들이 이미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넘어 베트남 MOC BAI 와 캄보디아 BAVET 접경, 베트남 국경 사무소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끌고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모든 짐을 분리해서 검색대에 넣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끌고 'Way for foreigner' 라고 적힌 줄에 섰다.
기다리고 있다보니, 차례를 지키지 않고 창구에 여권을 들이미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항의를 하니, 직원이 나에게 뭐라고 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줄은 버스 전용이란다.
'그럼 Way for foreigner 라고 적어놓지를 말던가. 여러 국가들을 여행했지만, 버스 전용 여권 창구는 처음들어본다.'
순서가 되자, 직원이 자전거를 바깥에 세워두고 들어오라고 한다.
짜증이 났지만, 빨리 국경을 넘어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고 다시 줄 끝에 섰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소요하여 베트남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 캄보디아.
자전거를 끌고 베트남 국경소를 지나니, 멀리 사원 같이 생긴 건물이 보인다. 바로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 근처에 다다르자, 몇 명이 말을 걸어온다. 양식을 대신 작성해주고, 비자 신청을 대행을 해주겠다는 거였다. 미리 인터넷에서 신청서 양식을 보고 준비해온 터라, 막힘없이 쓸 수 있었다.
비자를 신청하는 창구에 '관광비자는 30 달러'라는 푯말이 보였다. 작성한 신청 양식, 사진 한장, 30달러 그리고 여권을 건넸다. 잠시 후, 캄보디아 비자 스티커가 붙은 여권을 돌려 받았다. 인터넷에서 봤던 글과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제 입국 도장만 받으면 된다.
또 다른 양식을 작성하고, 여권과 함께 제출, 입국 도장을 받았다. 이로써 모든 과정은 완료.
이때가 11시 즈음이었다. 국경사무소를 빠져나와 도로에 들어서니, 양쪽에 카지노 호텔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는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국경 근처를 벗어나니, 양 옆으로 시골마을이 나타났다.
베트남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다면,
1.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캄보디아 글자.
2. 캄보디아 글자와 영어를 병기하여 쓴다는 점.
3.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4. 도로에 차량과 오토바이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
5. 대통령 사진이 도로 중간에 걸려 있다는 점(베트남은 호치민이었고)
등이다. 하지만, 비슷한 점이라면,
1.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보고 'hello' 하고 외친다는 점.
2. 집의 형태와 생활 문화가 비슷하다는 점(특히 해먹을 애용한다는 점이 그렇다)
가다가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본 대로 Smart 회사의 유심칩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0.5 달러가 충전되어 있었다. 통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사용이 가능했다.
오늘의 목적지 근처에 가서 숙소를 잡았다. 생각 외로 게스트 하우스라고 적힌 곳이 많았다.
에어콘 없는 방을 5달러에 구했다. 부식을 사기 위해 근처 시장에 찾았다. 전체적으로 오히려 베트남보다 물가가 비쌌다. 빵과 물을 구입했는데, 가격표가 붙어있는 마트가 없어 가격 구분이 힘들다.
<베트남 국경사무소>
<캄보디아 입국을 기다리는 대형 트레일러 차량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는 버스>
<캄보디아 국경 사무소. 마치 무슨 사원 같다>
<캄보디아 도로에 접어들다>
<길거리의 ATM 을 알리는 간판. 하루 인출 가능한 금액>
PS2. 참고로 캄보디아에서는 에어콘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구분되어 있다. 물론 가격도 차이가 있는데, 약 1.5 ~ 2 배정도 더 비싸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1.47 km
누적 거리 : 7126.24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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