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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일 일요일

91일차 - 대도시 하노이의 첫인상 [Veti Tri - Ha Noi]

하노이까지는 불과 70여 킬로미터 정도 거리.
오늘도 역시 아침부터 비다비가 오니 시원하고 좋긴 하다. 원래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씨였다면, 땀을 비오듯 흘렸을 것이다.

베트남에서 며칠 정도 자전거를 타면서 베트남에서의 교통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확실히 도로에 차량은 적다. 중국에 비하면. 하지만,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있다. 이렇다보니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대신해서 성가신 존재가 되었다. 경적을 울리는가 하면, 속도를 낮춰 내 뒤에 붙어서 따라온다던가. 아니면 나를 추월하며, 쳐다보며 뒤돌아서까지 쳐다본다. 처음에는 이러한 행동들이 나를 신기해서, 호기심에 그러는가보다 했다. 하지만, 하노이에 가까워올수록 차량과 오토바이들은  더더욱 많아지고, 급기하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반대편 차선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내 쪽으로 다가올 때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분명히 중앙선을 넘어올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단순히 내가 신기해서 일까?

하노이에 들어서면서부터 거리마다 가득한 차량과 오토바이의 행렬에 동참하면서부터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문득 중국이 그리워졌다. 사고가 안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더 위협이 되었다. 나를 스치듯 바로 옆으로 지나가 추월하는 오토바이들.

오후 6시 무렵에야 예약한 숙소 근처에 다라랐다. 예약할 때 캡쳐한 간판 사진만으로는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위치가 하노이에서 가장 번잡한 Old quarter 여서 몇 번이나 그 주위를 돌았는지 모른다.
Old quarter 는 도로 외에도 골목골목마다 식당과 가게, 그리고 작은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다.
마침내 작은 골목의 끝에 위치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예약 당시의 사진과는 달리 작은 규모의 호텔이었다. 이런 규모의 호텔이 근처에 많았다.
체크인을 마치고, 근처 하노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서양 외국인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행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본 듯 하다. 근처의 대형마트도 찾아 장도 봤다.

PS.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도 언급된 내용이긴 한데, 이곳 숙소들의 횡포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한 곳이다. 리뷰가 많아 선택했다.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세워둘 곳을 물어보니, 보관료를 내란다. 하루에 25000 . 3달 넘게 여행하면서 숙소를 이용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본다. 그렇다고, 정해진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출입문 옆에 기대놓는 수준이다.
체크인을 할 때도, 전날 미리 예약을 했음에도 방이 다 찼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다른 호텔로 옮겨주겠다고 하더니, 다른 곳에 전화를 하고서는 일이 잘 안됐는지, 방이 있다며 원래대로 체크인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날 아침, 하노이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가는 데, 오늘 호텔 수리를 해야 한다며, 다른 호텔로 옮겨야 한단다. 내가 몇 시에 옮겨야 하냐고 물어보니. 지금 당장이란다.
내가 지금 밖에 나가야 한다니, 자신이 내 방의 짐들을 대신 옮겨주겠단다.
내가 거절하자, 결국 내일 옮기겠다며 없던 일로 되 버렸다.
하노이 시내 구경을 마치고 들어오자, 에어콘이 전원이 안들어온다. 카운터에 얘기하니, 전원을 넣어준다.
2시간 후,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을 보니 전원이 꺼져있다. 전원을 내린 것이다. 다시 카운터에 내려가 얘기를 해서 다시 전원을 켰다. 
이런 일들이 지금껏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라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하노이라는 대도시라서 이런 걸까?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1.36 km
누적 거리 : 5076.9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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