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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일 일요일

92일차 - 하노이 관광 [Ha Noi]

하노이에 오기 전부터 하롱베이에 대해 갈지말지 고민을 했다. 오전 하노이 관광을 나서면서 찾은 여행자 정보 센터. 들어가 하롱베이 투어가 가능한지 물었다.


확신할 수 없다는 대답(Not sure)이 돌아왔다. 이미 7월 말에 엄청난 비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었다는 얘기를 뉴스를 통해 들었는데 역시나. 대신 'Ninh Binh' 라는 곳을 추천해 주었다. 하롱베이와 풍경은 비슷하면서 이곳은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위치를 보니, 하노이의 남쪽에 있다. 차라리 이곳을 들러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은 가이드북에 나온 곳들을 위주로 다녔는데, 하필 오늘이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꽤 많았다.
호치민 박물관, 밀리터리 박물관이 그랬다.

<베트남 역사에서 리 왕조를 건국했다는 황제. 태조> 

<집들 사이로 난 기찻길. 운행하는 걸까>

먼저 Hoàn Kiếm 호수에 떠있는 Ngoc Son Temple 사원에 갔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인지는 몰라도, 여기서 관우의 조각상을 보았다. 혹시나 해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바로 '관공' 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원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한눈에 봐도 관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호수에 살았다고 하는 대형 거북이>
 

<하노이 시내. 한글 간판이 보일 정도로 한식당이 꽤 있다>

<공산주의의 대표적인 인물. 레닌의 동상>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나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라이딩을 하다보면, 마을마다 한자로된 사당또는 사원 같은 곳을 보게 된다. 지어진 형태도 중국에서 보던 건축양식 그대로다.
두번째로 갔던 문묘라고 불리는 Temple of libterure 또한 그랬다.
베트남 고유의 사원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특정부분만 광이 난다>


그다음으로 간곳은 호치민 묘와 박물관. 휴무일이라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호치민이라는 인물이 베트남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베트남의 모든 지폐에 나오는 유일무이한 인물. 호치민 묘를 지키고 서있는 군인들. 그리고 그 앞 광장에 걸린 베트남 깃발.
마치 천안문 광장을 보고 있는 듯 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에 가는데 검문 검색을 하지 않는다는 것.

<호치민 박물관>

 <호치민의 묘>




마지막으로 간 곳은 Fine art 박물관. 오후 5시까지 개관이라, 1시간 남짓 둘러볼 수 있었다.
초반의 전시실은 발굴된 옛날 도구들을 전시해 놓았고, 그외 대부분은 1900 년대 이후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중 그림이 대부분이고, 가끔 조각도 있었다.
아무래도 베트남에 있어 1900 년대는 전쟁의 시대였다. 따라서 그 당시의 그림은 전쟁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고, 대부분 그러한 것들이 전시되었다. 절반 정도는 그랬던 것 같다.
호치민에 대한 그림도 꽤 많았는데, 작품 설명에 'Uncle HO' 라는 제목이 특이했다. '호 삼촌'이라니.  




PS. 하노이에는 베트남 유일하게 시티은행 ATM 기기가 있어, 카드로 인출이 가능했다

PS2 베트남의 공중 화장실은 무료가 아니다. 모두 유료다. 다만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는 곳의 화장실의 경우는 예외다.

PS3. 하노이를 돌아다니면서 놀란 점 몇가지
- 독특한 까페문화 : 거리마다 까페가 상당히 많다. 이들 까페들 앞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거리쪽을 향해 놓여있다. 손님들은 거리를 바라보며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신다. 그래서 거리를 지나다닐 때면, 그들이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시선을 느낀다.
보행자가 걸어다닐 공간이 없다. 원래 보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차량, 가계에서 손님을 맞기위한 테이블, 또는 구조물 때문에 사람은 인도로 걸어갈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와 걸어야 할 때가 많다.
- 바가지 :  이건 베트남 입국 전, 관련 글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생각해보면, 현지인이 아닌 이상 현지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가격이 표시된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테다. 하지만 이런 곳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래도 없는 것은 아니라서 최대한 이런 곳을 이용했다.

PS4. 베트남에 들어오고나서부터 전기 콘센트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던 전기 주전자 어댑터를 구입했다. 전날 마트에서 전기 주전자를 보고, 잠시 새로 사야하나를 고민했는데, 25000 동에 구입했다.

PS5.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 서양 양식의 건축물이나 문화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오늘 하노이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성당. 건물 자체만 놓고 보면, 베트남에 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일반 주택들 중에서도 주변 집들과 동떨어진, 너무 화려해서 마치 옛날 서양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궁전'을 보고 있는 듯한 곳들이 있다. 
바게트를 먹는 문화도 그렇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웃나라 라오스에서도 이와 동일한 문화가 있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특히 서양 여행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일까.




<박물관, 사원 티켓>

[로그 정보]

걸은 거리 : 16.31 km
누적 거리 : 5093.24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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