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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5일 화요일

96일차 - 비가 그리워 질 줄이야 [Ninh Binh - Bai Bien]

베트남 들어와서 처음으로 하루종일 비가 오지 않은 날이었다
북부에서 중부쪽으로 내려오면서 부터 비가 안오는 걸로 보아, 앞으로 비가 오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공산이 크다.

오늘 달려야 할 거리는 무려 160km. 닌빈에서 3일 동안 있었던 만큼, 어느덧 비자의 1/3 기간이 지나고 있었다.
거리가 거리인 만큼, 다른 날 보다 일찍부터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3일 동안이나 방안에 빨래를 걸어두었지만, 제대로 마른 옷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출발은 해야하는 만큼, 눅눅한 옷을 패니어에 넣고 안장 위에 올랐다. 오늘 낮 기온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무척 더웠다.

'비라도 오면 좋을 텐데.'

중간 중간에 주유소의 화장실에서 상의를 탈의하여, 물에 적신 후, 다시 입고 달리기를 몇 번.
얼마못가 옷은 마르기 시작했다.

<톨게이트.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도 통행이 가능하다. 요금은 무료!>

<주유소의 화장실.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의 1번 국도는 쉴 곳이 거의 없다. 공터도 없다.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은 거의 100% 식당이나 가게. 그나마 운좋게 찾은 곳도 앉아 쉬다보면, 파리와 개미가 몰려든다.

오늘은 라이딩하면서 너무 힘들어 땅바닥에 앉아 졸기도 했다. 베트남에 비하면 중국은 정말 편하게 여행한 것 같다.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던 160km 를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바로 뒤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생각해보니, 중국으로 넘어갈 때 봤던 서해바다 이후로 처음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바닷가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64.65 km
누적 거리 : 5474.0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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