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길 상태가 양호했다. 무엇보다 차량의 수가 적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라이딩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숙소를 나왔다.
이곳 파안은 넓은 대지 위에 곳곳에 바위산들이 솟아있는 모습인데, 흡사 베트남에서의 ninh binh 을 보는 듯 했다. 주변에 강이 흐르고 여기에
생겨난 동굴들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ninh bnh 에서
봤던 동굴과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날보다 거리가 짧아,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파안 외곽에는 시멘트 공장들이 들어서 있는데, 바위산 하나를 깎아서
채굴하는 모습이 보였다.
'몇 천년 전에 만들어진 산 하나가 사라지는 구나'
어딜 가든 시멘트 공장 근처에 사는 마을의 모습은 비슷하다. 대형
트럭이 오고 갈때 일으키는 히뿌연 먼지를 일상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몇몇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역부족으로 보였다.
1시 무렵 Thaton 에
도착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구글지도 상에 표시된 건물이
거의 없다. 게다가 hpa-an 처럼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라서 booking.com 에 등록된 숙소도 없었다.
물어물어 찾는 수밖에.
일단 경찰서를 찾아가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었다. 가는 도중에 다행히 guest house 팻말이 보였다. 첫번째 찾아간 곳은 내국인 전용. 두번재 찾아간 곳에서 숙박이 가능했다.
체크인 후, 이곳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불교 사찰에 갔다. 미얀마 사원이 지금까지의 가본 동남아 국가의 사원들과 다른점이라면 다음과 같다.
1. 가장 화려하다. 불탑은
황금색에, 부처상을 모신 사당 안은 스테인드 그라스로 장식되어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2. 사원의 휴식 공간화라고나 할까.
사원 안에는 사람들이 도시락을 가지고와서 먹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에는 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나누고, 마치 공원에서나 볼 듯한 모습들이
사원에서 일어난다고 보면 될 듯하다. 그만큼 이곳이 사람들 사이에서 편하고 익숙한 장소가 아닐까.
<미얀마는 일년내내 농사철이다>
<곳곳에 검문소가 있다>
<마을로 연결되는 입구>
<마셔도 되는걸까?>
<미얀마어 글자는 아무리봐도 그림같다>
<사찰 안에 ATM 기기가 있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인다>
<사찰 내부에 물건을 파는 상점도 있다>
<사찰의 바닥은 타일로 만들어져있다. 맨발로 다녀도 될 듯>
<여기도 여성 출입 금지 구역이 있다>
<시계탑. 미얀마에서만 보게되는 건물이다>
PS. 숙소 주인 아저씨는 Thaton 이 big city 라고 했지만, 저녁이
되자, 몇 번이나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했다. 파안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또 아저씨는 hpa-an 과
thaton 중에 어느 곳이 더 큰지 물어본 질문에 대해, thaton 은 옛날부터 대도시였고, hap-an 은 최근들어 대도시가 된 곳이라고 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hpa-an 이 더 큰 곳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PS2. 늦은 점심과 저녁을 유일하게 간판에 영어로 Chinese food 라고 적혀있던 식당에서 먹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가게일을 돕거나 식당에서 주문을 받거나 서빙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오늘 간 식당에서도 얼핏 봐도 10~13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두세명이 일하는 모습을 봤다. 처음에는 식당주인의 자녀거나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아이들이 주인과 너무 달랐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니, 학교를 다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방문했고, 일하는 한 아이에게 빵집이 어딘지, 구글 번역기로 번역된 미얀어를 보여줬을 때,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밥을 먹는 내내 아이는 식당 기둥에 기대어 서서 길가 쪽을 바라다보았다. 마침 또래의 아이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내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니, 학교를 다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방문했고, 일하는 한 아이에게 빵집이 어딘지, 구글 번역기로 번역된 미얀어를 보여줬을 때,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밥을 먹는 내내 아이는 식당 기둥에 기대어 서서 길가 쪽을 바라다보았다. 마침 또래의 아이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식당을 나오면서 아이에게 얼마간의 팁을 쥐어주었다.
PS3. 길을 가다보면, 통행료를
징수하는 곳이 있다. 차량의 경우에만 요금을 내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같은 이륜차는 부과하지 않는다. 차량의 종류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물론 톨게이트도 있다. 왕복 1차선에
울퉁불퉁한 노면이지만, AH1 즉 아시아 고속도로다 .
PS4. 논에서는 농부들이 모내기가 한창이다. 12월이지만, 한낯의 온도가 30도를
웃 돌 정도로 덥다. 일년 내내 벼농사를 지으니, 쌀은 정말
풍족할 것 같다. 그래서 쌀 밥 인심이 좋은지도.
PS5. 속도계 상으로
10000km 를 넘었다. 더 정확히 하자면, 이미
넘은지 오래다. 그동안 속도계가 작동하지 않아 측정할 수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55.01 km
누적 거리 : 10111.4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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