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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5일 토요일

224일차 - 미얀마에서 석양을 보려면 탑 위로! [Kin pin - Bago]

어제 일찍 잔 덕에 4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오니 6시.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라이트를 켜고 가야 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숙소 옆의 식당과 가게 중 80%는 이미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 안개가 자욱해서 후방에서 차량이 오는지는 오로지 불빛으로만 알 수 있었다. 
산악 지형을 벗어나자, 넓고 평평한 평야지대가 펼쳐졌다(물론 노면은 평평하지 않았다). 오늘 루트의 약 절반을 길 양쪽에 펼쳐진 논과 밭을 보고 달리려니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않았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미얀마에 점차 적응을 해나가는 것 같다. 이미 여러번 언급했던 교통문화의 경우도, 뒤에서 빵빵거리던 말던 무시하고 내 페이스에 맞춰서 가고 있다. 하긴 나 혼자 열 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양곤에 점차 가까워 지면서 점차 도시들을 지나고 있다미얀마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진입했다. 또 Bago 에 거의 도착할 무렵, 파안에 이어 두번째로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렸다. 
100km 가 넘는 거리 임에도 오후 1시 경, 숙소에 도착했다. 주인아주머니가 친철하게도 근처에 가볼만한 곳 중,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을 구분해서 설명해주셨다. 체크인을 하고 근처의 몇 군데를 둘러보았다.

주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곳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현지인 관광객들이 있었다.
특히 Mahazedi paya 가 가장 괜찮았다. 탑 위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전망이 기가 막혔다.
높은 건물들이 거의 없는 미얀마에서는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석양을 볼 수 있다. 탑 위에서 주변을 쭉 둘러보니, 보이는 것은 나무들과 숲 그리고 사이사이에 있는 황금 색의 탑 들이다.



<미얀마에서의 첫 신호등>

<한글이 적힌 간판, 반갑다>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지는 모르겠다>


<누구신지?>


<미얀마하면 떠오르는 인물, 아웅산 수지>





<발바닥이 인상적이었던 와상>

<오늘따라 한글을 자주본다>


<스케이트 장.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탑 둘레에 놓여진 정체모를 종이들>



<멀리 나무 숲 사이로 뾰족히 솟은 금색의 탑들>


<탑 위로 오르는 계단, 생각보다 꽤 가파르다>

PS. 길을 가다보면, 길가에 나와 통에 뭔가를 넣고 흔드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처음에는 무슨 뜻일까 했는데, 아마 모금을 독려하는 방법 같다. 오늘 달리면서 어떤 사람이 스피커에 대고 노래를 부르고, 그 앞에서 여성들이 통을 흔드는 모습을 봤다.
그제 kin pun 에서 올랐던 산에서도 가는 길목마다 모금함 같은 것이 놓여 있었다. 또한 어제 트럭을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도 모금을 독려하는 방송이 나오고 통을 흔드는 사람들이 나타났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을 내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PS2. 내일 목적지는 양곤이다. 이 곳에서 관광도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인도비자를 받는 것이다. 일단 인도대사관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예약했다. 다운로드받은 인도 비자 작성 폼도 기입해서 pdf 파일로 저장해 놓았다. 부디 순조롭게 비자 발급이 되길.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4.85 km
누적 거리 : 10297.3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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