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관광의 마지막 날.
한편으로 내일부터 또 길위에서 차들과 씨름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것도 사실이다. 3일동안 관광하며 찍은 사진들을 백업하고, 서둘러 짐을 챙겼다. 내일은 달려야할 거리가 만만치 않다. 일찍 자야지.
당초 서너군데를 둘러보는 걸로 계획을 세웠지만, 내일 아침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더위가 시작되는 오후가 되기전 숙소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바꿨다.
1. 양곤 circle line
2. ferry terminal
Circle line 은 아주아주 느린 속도로 달리는 기차가
양곤 외곽을 한 바퀴도는 노선을 말한다. 미얀마에서 그동안 기찻길은 여러번 봐왔지만, 실제 달리는 기차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드디어 오늘 기차를 타보게 되는 구나!'
'이 기차를 타면, 옛날 향수에 젖을 수 있다'고 한 가이드북의 말처럼, 타는 내내 어렸을 때 수원 이모댁에 갈때 탔던 비둘기호가 생각났다. 속도로 따지면, 자전거가 훨씬 빠를 정도(?)다.
'드디어 오늘 기차를 타보게 되는 구나!'
'이 기차를 타면, 옛날 향수에 젖을 수 있다'고 한 가이드북의 말처럼, 타는 내내 어렸을 때 수원 이모댁에 갈때 탔던 비둘기호가 생각났다. 속도로 따지면, 자전거가 훨씬 빠를 정도(?)다.
Circle line 은 가까운 기차역 아무데서나 탈
수 있다. 나는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yangon central 기차역으로
갔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역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옛날 영화 세트장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느낌이었다. 만달레이나, Pyay 등으로 가는 기차표를 파는 곳이 따로 있고, 양곤 circle line 티켓을 파는 곳은 다른 곳이었다. 물어물어 플랫폼 7번으로 갔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몇몇이 보였다. 표를 구매했다. 에어컨 열차다. 매표소 직원이 9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실제 열차는 10시 10분 경에 출발했다.
역 플랫폼을 오가는 사람들, 출발 그리고 도착하는 열차들을 구경했다. 2002년 당시 인도에서 봤던 그런 열차들이었다.
얼마후 한 열차가 들어오고, 직원이 이 기차라는 손짓을 한다. 기차에 올라탔다. 에어컨 기차는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 안팎의 온도차로 인해 바깥풍경이
뿌옅게 보였다. 천천히 기차는 출발했다. 중간중간 덜컹덜컹, 열차 칸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노선 전구간을 한바퀴 돌까하다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insein 역에서 내렸다. 양곤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에어컨이 아닌)일반기차를 타려고 하니,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단다. 에어콘 기차는 40분 뒤에 도착하고.
어쩔 수 없이, 또 에어컨 기차표를 샀다.
이번에 탄 기차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또한
에어컨 기차임에도 너무 더웠다.
1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거의 한시간 가까이 타다보니, 답답하게도 느껴졌다.
다시 양곤 역에서 도착해서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강 건너의 Dala 로 가는 페리가 있다. 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는데, 가격은 4달러,
5400 쨧이란다. 타고 건너가볼까 하다가,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아, 강 위를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만 찍고는 돌아섰다.
지난 5일동안 양곤에만 있어서 그런지 왠만한 길은 거의 꿸 정도다. 이제 인도에 도착할 때 까지 문명(?)의 혜택을 여기보다 더 누릴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내일부터 또 길위에서 차들과 씨름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것도 사실이다. 3일동안 관광하며 찍은 사진들을 백업하고, 서둘러 짐을 챙겼다. 내일은 달려야할 거리가 만만치 않다. 일찍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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