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매일 주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당초 목적지는 약 90km 떨어진 Paungde 라는 곳이었다. 숙소 주인으로부터 이곳에 숙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제 무리한 탓에 거리를 나름 짧게 잡은 것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아침을 먹지 못했다. 도중에 지나는 마을 주변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미얀마에 들어와서는 거의 대부분 비슷한 메뉴를 고른다. 돼지고기 조림.
특히 비계 부분이 맛있다. 놀랍게도 가격은 500 짯(약 450원)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도시보다 이런
작은 마을의 식당이 훨씬 더 저렴하다. 옆 테이블 손님이 먹던 국수도 시켰다.
너무 맛있었다. 점심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늘도 경찰서에 들어가 숙소의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이 곳에는 숙소가 없단다. 이렇게 큰 마을에 숙소가 왜 없냐고 웃으며 물으니, 그냥 웃는다.
숙소가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을 물으니, Shwedaung 까지는 가야 한단다. 그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숙소가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을 물으니, Shwedaung 까지는 가야 한단다. 그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경찰관은 아주 가까운 거리라는 듯이 얘기했지만, 여기서 무려 46km 는 더 가야 하고, 아마도 저녁이나 되야 도착할 것이다. 결국 또 예정에 없던 기록 갱신 라이딩을
하게 생겼다.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5시 무렵 도착했다.
경찰서로 향하던 도중, Motel 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으니, 내국인 전용이라 숙박이 안된단다.
경찰서에 들어가 숙소를 물어보니, 친철하게도 안내를 해주겠단다. 괜찮다고 해도, 자신의 오토바이를 따라오라는 손짓만 할 뿐이다. 그렇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숙소를 향해 출발했다.
가까운 거리라던 숙소는 Shwedaung 을 지나 프롬(Paya)을 불과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쨌든 숙소까지 가이드 해준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프롬으로 갈까하다가, 들어가서 가격이라도 물어볼까 싶어 들어갔다.
자신을 주인이라고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방이 각각 15000/20000/25000 짯이라고 했다. 15000 짯 방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방을 보여주었다. 방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돈을 건네니, 종업원이 30 달러라고 했다. 주인이라는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니, '사실은 자기가 주인이 아니라고.'
결국 그 집에서 가장 싼 방은 30달러였고, 35000 짯이라고 했다.
짜증이 났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괜한 시간 낭비를 안했을 텐데.
결국, 프롬으로 향했다. 론리에
나온 숙소를 찾아갔다. 2박에 45000 짯(아침포함).
총 주행거리는 150 km 남짓. 오늘
또 경신했다.
내일 하루는 쉬기로 했다.
<새벽부터 자욱한 안개가 깔려있다>
<먼동이 밝아온다>
<미얀마 글자는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48.96 km
누적 거리 : 10668.4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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