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에 가는 날.
최근들어 130 ~ 140 km 를 달리다보니, 오늘처럼 100 여 km 는
그냥 부담없이 달릴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시내를 벗어나자, 고도 200 m 가
넘는 산이 나타나고, 그 산등성이를 따라난 길이 이어졌다.
미얀마는 해발고도가 200 m 만 되어도 주변의 풍경을 시야가 닿는
곳까지 360 도 모두 볼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들이 없기 때문이다.
정오 무렵, 절반 정도를 달렸고, 만달레이를
약 30 km 남겨둔 시점에서 부부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독일에서 온 토마스, 그리고 며칠전 잠깐 스쳐지나간 여행자에 이은 또다른 자전거
여행자다. 그들은 덴마크에서 왔고, 양곤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한 달 일정으로 왔다고.
나 역시 미얀마를 여행하고 있지만,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쉽지 않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부부가 함께라니,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전거는 아니지만, 많은 국가들을 여행했다고 했다. 그들 역시 오늘 만달레이까지 간다고 했다.
우리는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들 역시 토마스 과 임에 틀림없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에서 양곤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다. 만달레이를 20 km 앞두고 고속도로(express way)가 나타났다. 왕복 2차선에 갓길도 있다. 흔히 알고있는 고속도로와 다른 점이라면, 차선이 없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론리에 나온 숙소 중 한곳에 들어가 방이 있는지 물어보니, 있단다. 바간과는 달리 방이 없어서 숙박을 못하는 문제는 없을 것 같다.
3박에 43000 짯으로
흥정했다.
짐을 풀고, 장을보러 밖으로 나갔다.
<무슨 뜻일까. 미얀마 문자는 볼수록 신기하다>
<오늘도 해가 뜨기 전에 출발했다>
<공사가 한창이다>
<수량이 풍부한 나머지 길 위까지 범람했다>
<물이 가득찬 강. 참으로 오랜만이다>
<만달레이 시내의 시계탑>
<거리의 시장 모습>
<밤에 보는 사원의 탑도 꽤 멋있다>
PS.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늦은 시간 때문인지 대부분의
상가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대신 거리에 펼쳐진 시장을 구경했다.
PS2. 달리면서, 길에 새로 건설 중인 산업 단지를 봤다. 산 구릉지 곳곳에 공장을 짓고 있었다. 이제 미얀마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건가.
달린 거리 : 108.62 km
누적 거리 : 11214.6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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