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까지는 60여 킬로. 오랜만에
여유있게 라이딩을 시작했다.
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신기한 광경가운데 하나는 교회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불교
사원보다도 교회가 훨씬 많다. 무슨 이유일까.
타무(Tamu)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가 넘어서였다. 숙소가 많다는(A lot) 말을 들었는데, 왜 나한테는 안 보이는 건지.
숙소를 찾아 국경근처까지 가봤지만, 숙소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서에 갔다. 경찰관의 말로는 타무에는 숙소(she o ca 쉐오카)가 딱 한군데 있단다. 그래도 있다니, 다행이다.
그가 알려준 방향대로 갔지만 단번에 그곳을 찾을 수는 없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이 곳 역시 오후 5시 30분
부터 10시 30분 까지, 5시간 동안만 전기 사용이 가능했다.
<기혼자라면 속도를 낮추라는 의미겠지. 그럼 미혼자는?>
<쓴지 며칠 안됐을 듯>
<오늘의 점심 메뉴>
<오른편 길은 국경 사무소로 연결되어 있다>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 자전거여행자 Bill 아저씨>
PS. 숙소를 찾다가 알게된 사실은 구글 지도 상에 미얀마에서 인도로
연결된 도로는 두 곳이다. 두 곳 중 한 곳은 출입 가능한 국경이
아니고 미얀마와 인도의 국경(friendship) 시장 안에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나머지 한 곳은 다리로 연결된 곳으로서 옆에 출입국 국경 사무소가 있다.
미얀마와 인도 간의 타무-모레 국경은 공식적인 국경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트럭 같은 차량은 출입이 안되는 것 같다. 단지 승용차나 이륜차,
또는 도보로만 국경 통과가 가능하다. 이같은 추측은 국경 출입국 사무소 옆 다리의 넒이나
높이를 고려했을 때 가능하다.
PS2. 흔히 국경 도시에서는 현 국가와 인접한 국가의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저녁을 먹을 겸 밖에 나갔다가, 우리나라
라면을 파는 상점을 발견했다. 양곤 이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타무에서
볼 줄은 몰랐다. 라면을 사려고 하니, 주인이 "expired" 라고 한다. 봉지에 보니, 유통기한이 적혀있었고, 3개월 정도가 지나 있었다. 잠시 망설였지만, 3개월 정도야 하는 생각에 구입했다. 몇 달 만에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다행히 먹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달린 거리 : 56.1 km
누적 거리 : 11715.3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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