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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7일 월요일

306일차 - 앞으로의 여행 준비 #2 [New Delhi]

밤새 잠을 잘 못 잤는지, 아침부터 목이 안 돌아간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조차 힘들 정도다. 어제 무리한 걸까.

오전에는 자전거 정비를 하며 보냈다. 최근까지 앞바퀴 바람이 빠지는 문제가 계속 되었는데, 튜브를 분리해서 물에 넣고 확인해보니, 구멍이 나 있었다. 꽤 오랫동안이나 그때그때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주행을 했었는데, 버텨준게 신기할 정도다.
지난번에 교체했던 튜브들도, 다시 확인해보니, 각각 공기가 세는 구멍이 있었다

그동안, 타이어 마모로 인해 튜브에 문제가 생겨 공기가 새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다. 괜한 타이어를 의심했다니

지금까지 여행 중에 가장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물품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슈발베 마라톤 플러스 투어)다. 지금껏 펑크난 횟수가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렇게 구멍난 튜브 3개를 패치했다. 패치하는 방법도 가물가물해서 준비해온 동영상을 여러번 반복해서 봐야했다. 
어제 구입한 펜치를 튜브 나사를 푸는 데 사용해봤는데, 괜찮다.

오후에는 대강 앞으로의 여행 일정에 대해 계획을 세웠다.

1. 인도 이후

인도 비자 만료가 6월 중순까지인 만큼, 아무리 늦어도 그전까지는 카자흐스탄에는 도착하여 중앙 아시아 여행을 시작한다. 
6월 이후의 이곳 날씨와 기온을 알아봤는데, 여행하기에 좋은 최적기는 아니지만, 반대로 가장 최악의 시기도 아니었다.

만일 6월 중순부터 시작하게 된다면, 2~3개월 후인 9월 경에 이란에 들어가게 될 터였다.
이렇게 된다면, 터키 이후 시작될 유럽 루트도 날씨나 기후는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 

2. 인도 배낭여행

현재 비자 만료까지 약 3개월 정도가 남았다. 중간에 네팔을 다녀오더라도, 인도를 여행하기에는 충분한 기간이다. 
솔직히 뉴델리까지 오는 동안 경험한 걸로 보자면, 과연 배낭여행을 하는 동안 인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어쨌든, 전부터 가고 싶고 가야만 하는(!!!) 뱅갈로르를 포함한 인도 남부와 라다크 등의 인도 북부를 포함한 루트를 짤 계획이다.  

라다크로 가는 육로 길이 5월 이후 열리는 관계로 더운 남부 먼저가는 루트를 생각했다.
첸나이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돈 후, 뉴델리로 돌아와 라다크를 포함한 인도 북부 지방 또는 네팔을 다녀오는 루트다.

PS. 여행 중에 하는 유일한 국내 쇼핑 목록은 바로 이북이다. 몇 년 전부터 읽어야 겠다고 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기만 했던 '7년의 밤' 최근에 나온 책 중에 리뷰가 괜찮았던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책을 구입했다.




<방에서 내려다본 야시장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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