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대강의 루트를 짜고, 다다음주 월요일(3/14)을 배낭 여행 출발일로 정했다.
첫 목적지인 첸나이행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 얼마전 설치한 앱을 실행했다. 출발일까지 일주일이상 남았음에도 자리가 있는 열차가 없었다. 특히나
저렴한 SL(sleeper) 좌석은 대기순번이 꽤 길었다.
더운 남부 지방을 고려해서 에어콘이 있는 3A 좌석으로 기차편을 검색했다. 자리가 있으나 아직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RAC 상태인 기차편을
발견했다. 자리가 차기 전에 얼른 예약을 진행했다.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결재를 위한 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마지막으로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뭔가 진행되는 화면이 뜨더니, 실패했다는
페이지가 떴다. 다시 시도를 해봤지만, 또 실패. 혹시 몰라, 앱을 완전히 종료하고 시도했지만 실패, 핸드폰을 재부팅하고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
이런식으로 총 5번을 시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얼마 후 환불을 진행중이라는 문자메세지가 왔다.
'환불이라니, 실패했는데, 혹시 결재가 된건가?'
신용카드 앱을 실행시켜 결재 내역을 보니, 5번 모두 결재가 된 것으로
나왔다.
'예약은 실패해도 결재모듈은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돈을 빼가도록 만들었군'
더이상 시도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였다. 인도 관련 포털사이트에
가보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올린 글들이 여러 건 있었다.
총 5 건 중에, 환불
처리를 할 거라고 문자가 온 건 2 건. 나머지 3건은 cleartrip 쪽에 메일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이건 뭐 clear 하게 되는 게 하나도 없네'
온라인 예매는 포기하고 직접 기차 역에 가서 예매를 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뉴델리 역으로 갔다.
티켓 창구는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외국인 티켓창구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였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외국인 전용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사무실이 있었다.
아래 현지인들의 티켓창구에 비하면 한산했다. 번호표를 뽑고, 예약을 하기위한 문서 양식에 필요한 정보(인적사항, 기차번호 및 좌석 타입)를 적었다. 참고로 기차티켓 예매 시에는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해당 창구에 가서 목적지와 출발 날짜, 좌석 타입을 말해주면, 컴퓨터로 검색해서 좌석이 있는지 확인해준다.
다행히 오전에 시도했던 열차에 아직 좌석이 있었다. 금액을 지불하고
출력된 티켓을 받았다. cleartrip(인터넷) 으로 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했다(약 70루피).
'진작에 이렇게 할 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