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행 기차 출발 시간은 오후 6시.
숙소 체크아웃시간에 맞춰서 기차역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어제 못갔던 panjim 과 old goa 를 가기로 결정. 짐을 짊어지고 버스를 3번 갈아타고 2시간만에 old goa 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Old goa 에는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은 흔적으로 유럽풍의 교회들이 많이 있다. 기차시간이 빠듯해 모두 둘러보지는 못하고 두 군데만 가봤다.
1. Basilica of Bom jesus
지금껏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서양식 교회 건물을 봤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했다.
2. Se Cathedral
흰색의 건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 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madgaon 행 버스에 올랐다. 출발 시간에 맞춰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열차 칸과 좌석을 확인하고 열차에 올랐다. 자리가 좋다. 칸의 마지막인데, 한쪽이 벽으로 막혀있어 사실 상 위, 아래 2칸 밖에 없는 위치다. 그중 나는 아래 칸.
기차가 출발하고 얼마 후, 검표원이 오더니, 내 자리가 1AC 로 업그레이드되었다며 바뀐 자리를 알려주었다.
'1AC 라니, 과연 어떨까'
객실이 위 아래 이렇게 2 자리만 있고, 안쪽에서 잠글 수 있는 문이 있어 독립적이다. 침대도 기존 2ac 보다 훨씬 크고 넓다. 옷을 걸 수 있는 옷장과 쓰레기통, 그리고 침대 시트와 베게 외에 수건과 비누도 준다. 마치 게스트 하우스 A/C 도미토리에 있는 기분이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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