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에 가는 날.
비행기 시간에 맞춰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네팔 국내선 공항은 국제선과 붙어있다.
국내 공항 역시, 국제 공항 만큼이나 소박한 규모다. 티켓팅을 하고, 체크인을 하기위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비행기 출발로부터 한 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 티켓을 준 직원이 오더니, 내가 예약한 비행편이 취소되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지을거라는 걸 미리 알았다는 듯,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항공기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얼마 후, 우리는 원래 항공기보다 10분 정도 늦은 다른 항공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다.
'정원이 30명인 작은 경비행기라는 것'
아마 지금까지 타본 것 중 가장 작지 않았을까.
비록 30분 남짓한 비행시간이었지만, 이 시간내내 음료와 주전부리를 서빙했던 유일한 스튜어디스는 바쁘게 승객들 사이를 오갔다. 비행기가 작은 만큼, 작은 흔들림까지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 느낌이랄까.
카트만두 공항보다 더 아기자기한 포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예약한 숙소에서 미리 픽업을 나와 편히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도착하니, 오후 6시 무렵,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저녁은 근처의 한인 식당 '산촌다람쥐' 에서 먹었다.
카트만두에서도 한식당에서 식사를 했지만, 이곳은 정말 한국에서 먹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괜찮았다. 특히 날라가는 쌀이 아닌 한국에서 공수해온 쌀로 지은 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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