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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0일 일요일

375일차 - 포카라 트레킹 (World peace stupa) [Pokhara]

포카라 관광의 첫날 목적지는 World peace stupa.

이곳은 페화호수 뒤에 있는 산 꼭대기에 있는 탑으로 우리 집 옥상에서도 볼 수 있다.

론리에는 이곳에 가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걸리지만, 가장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방법인 도보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거리는 편도로 약 5km 남짓.

다만, 후반부에 산을 오르는 오르막 길이 있다.

오전 10 , 집을 출발했다. 구글맵에 표시된 길을 따라 걸었다. 페화호수의 댐 쪽을 지나, 산 길에 접어들 무렵, 다리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초라 강의 수량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강 기슭의 바위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빨래거리를 넣은 바구니를 이고 가는 아주머니들이 보였다. 저 들의 집에는 수도시설이 없는가 보다. 빨래를 마친 옷들은 바위에 널어 말렸다.

다리를 건너 작은 오솔길을 따라 전형적인 농촌마을을 지나갔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염소들이 보였다 카투만두 시내를 떠도는 소보다는 훨씬 행복해보였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 길이 시작되는 구간.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더울 정오에 가까워져 있었다

가장 앞서서 엄마가 걸어 올라가고, 그리고 조금 떨어져 아빠,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올라갔다.

쉼없이 올라가는 엄마에 비해 아빠는 도중에 여러 번 쉬어 가셔야 했다. 고갯 마루에 다다르니, 발 아래 펼쳐진 포카라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정도를 더 올라, world peace stupa 입구까지 다다랐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산 아래 페화호수가 보이고, 그 위로 맞은 편 산 정상인 사랑 곳에서 출발한 색색깔의 패러글라이드들이 보였다.

가이드북에서 강추했던 패러글라이딩. 포카라에 있는 동안 해볼 참이다.

식사를 마치고, world peace stupa 를 둘러보았다. 탑 둘레로 불상이 보였다.

빠져나올 무렵, 먹구름이 몰려왔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산이나 비옷을 챙겨오지 않은 터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라도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내려오던 도중 가계 옆에 설치된 천막 밑에서 쉬었다. 가계 주인에게 물어보니, 한 시간에 한대씩 버스가 오간다고.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비는 이내 잦아들었고, 우리는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왔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돌아왔다.

거의 도착했을 쯤, 비에 젖었던 옷은 말라있었다. 

저녁으로는 한국에서 공수한 라면을 먹었다.

PS. 부모님의 체력을 고려해, 하루는 관광, 하루는 쉬는 날로 정했다.   

PS2. 포카라가 카트만두에 비해 좋은 점은 많지만 딱 한가지 안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기다. 방충망만 설치되어 있는 창문만 열어 놓는 데도, 해가 지고난 후 밤이 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기가 여기저기서 출몰한다. 처음에는 모기향을 피워봤지만, 그 때 뿐이었다. 결국 쫒아다니면서 모기 스프레이를 뿌려야 한다.



<인도의 주택과는 뭔가 다르다. 이곳은 지진의 피해를 입지 않아 별도의 지지대는 없다>


<택시 뿐만 아니라, 대부분 경차들이 많다>




<빨랫감을 이고서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


<강 기슭 바위에 빨래를 널어 말린다>




<물을 받기 위해 긴 통들이 늘어서 있다.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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